럭셔리 개념이 바뀐다, 루이뷔통에서 애플로!

럭셔리 개념이 바뀐다, 루이뷔통에서 애플로!

기사승인 2010-07-12 17:4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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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의 럭셔리(Luxury, 사치) 개념이 바뀌고 있다고 미국 일간 USA투데이가 11일 보도했다.

벤츠 BMW 루이뷔통 아르메스 같은 고가 디자이너 의류 가방 보석 자동차 등을 의미하던 럭셔리가 새로운 소비자군과 소비패턴이 등장하면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베스트바이 소니 등 전자제품 브랜드로 바뀌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신문은 마케팅회사 어플루언스컬래버레이티브사의 조사를 인용, 소득 10만달러 이상의 부유층 미국인들이 가장 동경하는 브랜드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베스트바이 소니라고 전했다. 수천불짜리 옷이나 가방 같은 상품이 아니라 최신버전의 아이패드와 아이폰 같은 정보통신(IT) 첨단기기를 소유하는 게 럭셔리라고 인식하는 젊은 소비자군이 엄청나게 생겨나고 있다는 것.

어떤 소비자들은 온갖 유기능 재료로 직접 피자를 굽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갖가지 상식을 알아가며 일상적인 생활문화 체험에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것이 '럭셔리'라고 인식하고 있다.



실제로 피자 가게에서나 쓰는 전문가용 실외 피자 오븐 매출이 지난해 48% 증가했으며 올해에는 74%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지난해 6500불짜리 오븐을 구입한 스티브 헌들리는 "럭셔리카 재규어도 필요없고 최고급 크루즈여행도 필요없다"면서 "건강한 음식을 요리해 온 가족이 슬로우푸드를 나눠 먹는 일만큼 내게 중요한 관심사는 없다"고 잘라 말한다.



기존의 '명품' 구매 방식도 완전히 변해버렸다. 절반 이상 깎아주는 시즌세일때만 구입하는 '알뜰살뜰' 명품 구매족이 시대의 트랜드라는 것이다.

명품 브랜드컨설팅회사인 '에이전시색스'가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부유층 여성 4명 가운데 3명은 할인받을 수 있을 경우만 고가 명품을 구입하겠다고 답했다.



신문은 이같은 럭셔리의 개념 변화가 모두 경기침체에서 비롯됐다고 꼬집었다.
경기침체로 가계 수입이 줄어들고 생활양식이 변화한 데다 매혹적인 신기술이 계속 등장하면서 사람들의 럭셔리 가치에 대한 생각이 뒤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USA투데이는 "미국인의 사고방식 변화는 과도소비사회의 끝을 지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신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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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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