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감도 홍역’ 앓는 아이폰4, 편법 리콜 중?

‘수신감도 홍역’ 앓는 아이폰4, 편법 리콜 중?

기사승인 2010-07-15 17:30:00
[쿠키 IT] 애플이 ‘데스그립(Death Grip)’ 문제로 홍역을 앓고 있는 아이폰4에 대해 ‘편법 리콜’을 실시 중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 매체 기즈모도는 ‘애플은 현재 아이폰4를 조용히 리콜 중인가?(Is Apple Silently Recalling the iPhone 4 Now?)’라는 글을 통해 한 제보자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 제보자는 최근 수신감도 저하로 인해 뉴욕의 한 대리점에 들러 새 아이폰4로 교체받았고, 새 제품에서는 더 이상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 제품은 전면 검은색 베젤의 색상이 더 옅고, 근접센서의 모습을 확실히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측면 테두리에 코팅이 가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는 리콜이 실시된 것이며, 애플이 공식적인 전달 과정을 생략한 채 적극적으로 항의하는 고객에게만 제품을 바꿔주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될 수 있다.

이어 14일 기즈모도는 이 최초 제보자와 비슷한 사례를 전해 온 다른 이들의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들은 모두 아이폰4를 교체받았으며, 이후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기즈모도는 이 이야기들은 어디까지나 제보일 뿐 확인된 사실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으며 “이에 대한 애플측의 공식적인 입장을 요구했으나 아무런 답변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제보자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애플이 대리점을 직접 찾아 항의하는 고객에게만 이처럼 수리를 해주는 것이 회사를 위해 좋은 것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애플은 16일(현지시간) 아이폰4 관련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혀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수신감도 문제에 대해서도 공식적인 입장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문제 될 것 없다”는 주장을 고수할지, 환불이나 리콜 등 특별한 조치를 발표할지는 미지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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