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 30일 발매 예정국서 ‘한국만’ 제외…“또 ‘담달폰’이냐”

아이폰4, 30일 발매 예정국서 ‘한국만’ 제외…“또 ‘담달폰’이냐”

기사승인 2010-07-17 07:41:00

[쿠키 IT] 오는 30일 애플 아이폰4 발매 예정국 중 한국이 제외됐다. 아이폰4를 손꼽아 기다리던 국내 소비자들은 “결국 또 ‘담달폰(자꾸만 출시가 다음달로 미뤄진다는 의미)’이냐”며 아쉬워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애플 스티브 잡스 CEO는 아이폰4의 수신감도 저하 관련 특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수신감도 저하 문제와 관련된 내용을 모두 전달한 후 “우린 또한 7월 30일, 한국을 제외하고 17개국에 아이폰4를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 인증이 늦어지고 있다고만 짤막하게 말했다.

애플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소프트웨어 개발자회의에서 처음으로 아이폰4를 공개할 당시 24일부터 미국 등 5개국에서 우선 발매하며 7월말 18개국에서 추가로 발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때 한국은 호주, 오스트리아, 벨기에, 캐나다, 덴마크, 핀란드, 홍콩, 아일랜드,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노르웨이, 뉴질랜드, 싱가포르,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와 함께 발매 예정국에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이번 기자회견에서 스티브 잡스가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공개한 발매 예정국은 18개가 아닌 17개국이었다. 7일 당시 발표했던 18개국 중 한국만 쏙 빠진 것이다.

당시 국내에 아이폰을 공급하는 KT 역시 공식 트위터를 통해 “7월 지금까지 나온 휴대폰 중 가장 높은 해상도를 지녔으며, 세상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인 아이폰4를 한국에서 출시한다”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결국 아이폰4도 ‘담달폰’이란 오명을 이어가게 됐다.

최근 일부 매체에서 국내에서는 아이폰4의 출시가 미뤄질지도 모른다는 보도가 나오긴 했지만, 모두 KT의 공식 채널이나 관계자 실명이 언급되지 않은 ‘관측성’ 보도였기 때문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7월말 발매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수신감도 저하 문제에 대한 애플의 공식 대응에만 관심을 기울이던 네티즌들은 스티브 잡스의 입을 통해 생각지도 못한 “한국 제외” 발언이 들려오자 크게 놀라는 표정이다.

기자회견 직후 새벽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는 “KT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혀라” 등 네티즌들의 원성이 줄을 잇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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