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동해 중립적 표현으로…‘한반도의 동쪽과 서쪽 해역’

한미, 동해 중립적 표현으로…‘한반도의 동쪽과 서쪽 해역’

기사승인 2010-07-18 21:14:01
[쿠키 정치] 외교 소식통은 “오는 21일 외교·국방장관(2+2) 회의에서 채택할 예정인 공동성명에 동·서해에서 한미연합훈련 계획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면서 “동해와 서해를 각각 ‘한반도의 동쪽과 서쪽 해역’으로 표기할 예정이다”라고 18일 전했다.

한·미 당국이 천안함 안보리 후속대책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동해 명칭논란’에 대해 조기 진화에 나선 셈이다. 양국이 서둘러 봉합에 나선 이유는 명칭 문제가 한국 내 반미 감정을 자극할 수 있는 민감한 소재이고, 중대 국면을 맞은 천안함 후속대책 논의 과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인식 때문으로 보인다.

논란은 지난 14일 제프 모렐 미 국방부 대변인이 한·미 연합훈련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현하면서 불거졌다. 논란이 커지자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원희룡 위원장은 17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에게 서한을 통해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원 위원장은 서한에서 “일본해라는 표현이 지금까지 대한민국 정부가 추구해온 동해 표기에 관한 입장에 저촉된다”면서 “향후 이러한 표기문제가 국제적 합의를 통해 원만하게 해결될 때까지는 관련국가 및 관계자들이 이러한 한국 국민들의 입장을 유념하여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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