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서울대 출신은 NHN, 연세대 출신은 SK텔레콤과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타대학 출신보다 비율이 높고, 삼성전자의 경우 소위 ‘SKY(서울대·연세대·고려대)’보다 오히려 성균관대 출신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 인맥 사이트 링크나우는 기업 규모가 크고 취업 선호도가 높은 20개 대기업에 재직 중인 회원 4740명의 출신 대학을 분석해 21일 발표했다. 그 동안 주요기업의 임원의 출신대학 통계는 여러 차례 발표됐지만,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출신 대학에 대한 통계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임직원 중 서울대 출신의 비중은 SK에너지가 19%로 가장 높았고, 신한은행(12%) NHN(12%) 한국전력(11%) 한국IBM(11%)도 비중이 높았다.
연세대 출신의 비중은 SK텔레콤에서 14%로 가장 높았고, 다음커뮤니케이션(11%) 삼성SDS(10%)에서도 연세대 출신이 서울대, 고려대 출신보다 더 많았다.
고려대 출신의 비중은 포스코(12%) 삼성증권(12%) 대한항공(11%) 국민은행(10%) 현대자동차(10%) 국민은행(10%) 신세계(10%)에서 서울대, 연세대 졸업생보다 높았다. 신한은행은 서울대와 고려대 출신의 비중이 각각 12%로 같았다.
한편 스탠포드대 출신들이 창업한 구글에 스탠포드대 졸업생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처럼 국내에서도 창업자의 출신대학이 채용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출신들이 창업한 NHN의 경우 257명의 링크나우 회원 중 서울대 출신이 11%로, 각각 5%인 연세대과 고려대 출신보다 재직 비율이 두드러지게 높았다.
창업자가 연세대 출신인 다음커뮤니케이션 역시 117명의 링크나우 회원 중 이 대학 출신이 11%인 반면, 서울대 출신은 6%, 고려대 출신은 3%에 불과했다.
NHN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영입한 전문경영인 출신의 CEO도 역시 창업자와 같은 대학 출신이다.
창업자의 2세가 고려대 출신인 현대자동차도 223명의 링크나우 회원 중 고려대 출신이 10%로, 서울대(8%), 연세대(5%) 출신 보다 많았다.
삼성전자의 경우 996명의 링크나우 회원 중 성균관대 출신의 비중이 8%로, 서울대(7%) 연세대(6%) 고려대(6)%보다 오히려 높았다. 이는 1996년 삼성이 성대를 인수한 후 꾸준히 졸업생을 뽑아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20개 대기업 중 소위 SKY 출신의 비중은 SK에너지가 33%로 가장 높았고 신한은행(30%) LG화학(28%) SK텔레콤(27%)도 SKY 비중이 높아 명문대 선호도가 두드러졌다. 이들 기업의 SKY 비중은 링크나우 전체 회원의 SKY 출신 비중인 평균치인 11%보다 거의 3배나 높은 것이다.
이어서 SKY 출신의 비율이 20% 이상인 곳은 삼성증권(26%) 한국IBM(24%) 삼성SDS(24%) 포스코(23%) 현대자동차(23%) 대한항공(23%) GS건설(22%) NHN(22%) 국민은행(21%) KT(20%) 다음커뮤니케이션(20%) LG전자(20%) 등 이었다.
한편 해외대학 출신은 삼성전자와 LG화학이 각각 6%, SK에너지가 5%, 현대자동차 삼성증권 삼성SDS가 각각 4%로 다른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SK텔레콤 LG전자 포스코 신한은행 NHN은 해외 대학 출신의 비중이 2%였다. 기술집약적이고 해외영업의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해외 대학 출신을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