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감독 "현대 축구는 속도 전쟁""

"조광래 감독 "현대 축구는 속도 전쟁""

기사승인 2010-07-22 11:22:00
“현대 축구는 속도 전쟁이다”

조광래 신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조광래호의 목표로 빠른 공수전환과 패스 축구로 설정했다.

조 신임 감독은 22일 대한축구협회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남아공월드컵을 통해 기술축구와 공수전환의 빠른 속도 축구에 대한 새로운 과제를 부여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감독은 이어 “수비 불안과 골 결정력 부족 문제 역시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문제임을 확인했다”며 “한국 축구의 세계화를 목표로 공수전환의 빠른 축구를 구현하겠으며 이에 대한 전략은 추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조 감독은 이러한 축구 스타일과 관련해 남아공월드컵에서 우승국인 스페인을 예로 들었다. 조 감독은 “스페인이 우승하면서 공수전환의 패스 중요성이 대두한 것으로 본다”며 “현대 축구가 속도 전쟁이기 때문에 K리그와 대표팀의 속도도 빨라져야 하고 그런 점에서 스페인 축구를 본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 감독은 이를 위해 허정무 감독이 구축한 대표팀 체제를 유지하면서 패싱력을 보완하는 쪽으로 대표팀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 감독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대표팀이 역대 최고라고 햇지만 현재 대표팀 선수들의 능력이 최고라고 생각한다”며 “현재의 틀은 깨지 않는 대신 2~3명의 패싱력이 좋은 선수를 기용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향후 대표팀에 승선하기 위한 선수의 조건으로 철저한 프로의식을 들었다. 조 감독은 “대표 선수들의 프라이드를 강조하기 위해 기량도 중요하지만 직업적인 프로정신을 갖춘 선수들을 중용할 생각이다”며 “명성에 의존하는 팀 운영을 하지 않고 선수 선발은 학연, 지연을 초월해 능력을 중요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에 있을 아시안컵에 대한 목표 설정이 선수 구성에 변화를 줄 수 있음도 시사했다. 조 감독은 “아시안컵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위한 징검다리로 생각한다면 과감한 신진 선수 선발로 세대교체를 할 수 있지만 아시안컵 우승에 비중을 준다면 해외파와 국내파의 효율적 조합으로 대표팀을 구성하는 작업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어떤 대회든 목표는 우승이라고 덧붙였다. 조 감독은 “우승은 지도자로서 당연한 목표”라며 “아시안컵이 기술 축구를 시험하는 첫 무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달 11일 조 감독의 대표팀 데뷔전이 될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에서는 해외파의 참여를 희망했다. 조 감독은 “선수들 개인이 힘들지만 팬들을 위해서는 A매치는 될 수 있으면 참가해서 국민들과 즐길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해외파의 적극적인 참가를 주문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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