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부사장은 22일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포럼에서 스마트폰을 주제로 강연을 갖고 “삼성전자의 휴대전화가 만약 미국에서 100원이고 한국에서는 110원으로 더 비싸다면 이는 AS 비용 때문”이라고 말했다.
가끔씩 국내 휴대전화 제품은 동일 기종임에도 해외보다 우리나라 가격이 더 비싸 논란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절대 ‘부당이득’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홍 부사장은 “한국에서의 AS 비용은 천문학적으로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에 비해 대당 AS 비용이 몇 배 높다. 한국 고객은 많이 까다롭고, 기기에 대한 기대치도 높은데다, 불만사항이 생기면 오래 기다리지 않기 때문”이라며 “한국에 진출한 한 외산폰이 잘 안된 것도 이 같은 이유”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제품의 경우 국내·해외간 가격 차이 논란의 대표적인 예가 갤럭시S 이전에 ‘아이폰의 대항마’로 불렸던 옴니아2다. 올초 옴니아2는 국내 출고 가격이 미국·유럽보다 약 30%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고 일부 언론이 지적한 바 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측은 “(국내용 제품과 해외용 제품은) DMB 등 내부 기능에 차이가 있어 가격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국내외 해외는 단말기 구입 환경이 다르다” 등의 입장을 내놓았다.
한편 홍 부사장은 최근 애플 CEO 스티브 잡스가 ‘데스그립(Death Grip)’ 수신불량 문제에 대해 “다른 제품에서도 동일하게 발생하는 현상”이라며 자사 옴니아2도 실험대상에 포함시킨 것에 대해서도 일성을 던졌다.
그는 “삼성전자는 판매하는 수백 개의 휴대전화를 실험하는데 수신에 문제가 없는데다, 안테나와 수신성능에 문제가 있으면 비즈니스가 안 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