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상’ 김현주, 슬픔을 사랑으로…방글라데시 ‘봉사활동’ 떠난다

‘부친상’ 김현주, 슬픔을 사랑으로…방글라데시 ‘봉사활동’ 떠난다

기사승인 2010-07-22 12:18:00

[쿠키 연예] 지난 7일 부친상을 당했던 배우 김현주가 방글라데시로 떠나 어린이에게 사랑을 나눠주고 올 계획이다.

지난달 30일 절친했던 동료 박용하를 잃고 슬픔에 잠겼던 김현주는 일주일 만에 부친까지 잃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아픔을 겪었다. 아직도 슬픔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았지만 연초부터 계획된 방글라데시 봉사활동을 소화하기 위해 오는 25일 출국해 내달 2일까지 현지에 머물며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줄 예정이다.

김현주의 방글라데시 봉사활동은 국제구호개발NGO ‘굿네이버스’에서 주관한 일정으로, ‘굿네이버스’에서 주최한 ‘지구촌 희망편지쓰기’ 대회 시상식에서 수상한 어린이 8명과 28일 현지에서 만난다. 김현주는 8명의 어린이와 함께 전국 초·중·고 145만 명의 학생들이 쓴 희망의 편지를 직접 전달한다.

굿네이버스 관계자는 “이번 봉사활동은 연초부터 계획된 일정이긴 했으나 갑작스러운 부친상으로 인해 취소하려고 했다. 그런데 (김)현주 씨가 ‘아이들과 한 약속을 꼭 지키고 싶다. 봉사활동을 통해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딛고 더 큰 희망을 전달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여 예정대로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굿네이버스’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김현주는 22일 서울 신문로 교육청에서 열린 ‘제2회 지구촌 희망편기쓰기대회’ 시상식에 참석해 부친상 이후 공식 나들이를 했다. 흰색 블라우스를 입고 환하게 웃는 얼굴로 단상에 오른 김현주는 격려사로 수상자를 축하했다.

첫 인사를 하던 김현주는 5초 동안 잠시 말을 잇지 않았다. 그는 “제가 마음속으로 다섯을 셌는데 바로 지금 5초 동안 전 세계에서 어린이들이 한 명씩 죽어가고 있다. 우리는 죽음 앞에서 나약한 인간일 수밖에 없지만 작은 정성만 보탠다면 어린이를 살릴 수 있다”고 호소한 뒤 “8명의 어린이 대표들과 함께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방글라데시로 떠난다. 여러분의 소중한 마음 잘 전달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현주는 지난 1월 필리핀 자원봉사에서 만난 ‘숯공 소녀’ 레날린과 그의 막내 동생 레네주니어와 자매결연을 맺었으며, 지난 5월부터는 ‘굿네이버스’의 얼굴이 되어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크고 작은 선행을 실천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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