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가 달린다③] 방송 2부 “죽은 도건이가 우리를 응원해주는 것 같아요”

[독도가 달린다③] 방송 2부 “죽은 도건이가 우리를 응원해주는 것 같아요”

기사승인 2010-07-23 16:02:01


[쿠키 사회]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알리기 위해 지난해 8월 14일 출국해 열 번째 도시 호주 시드니에 도착한 ‘독도레이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도난당한 경비 1000만 원을 보충하기 위해 워킹 홀리데이(working holiday) 비자를 받아 호주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대원 배성환의 지붕 청소 아르바이트 현장. 고된 작업이지만 단기간에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소중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특유의 넉살과 사교성으로 사장과도 친분을 쌓는데….

팀에서 디자이너를 담당하고 있는 멤버 이한나는 홍보 전단지 제작에 한창이다.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광장 일대에서 대대적으로 벌어지는 ‘독도 레이서’ 홍보의 날이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해마다 750만 명의 관광객이 모이는 오페라하우스 광장 일대는 최적의 홍보 장소가 아닐 수 없다. 한나는 사람들에게 나눠줄 전단지부터 독도 현수막 등 각종 도구들을 추가 제작하느라 분주하다.

드디어 결전의 날. 하지만 행사 당일부터 순조롭지 않다. 날씨가 말썽이다. 이른 아침부터 하늘에 먹구름이 끼더니 비까지 쏟아진다. 어렵게 준비한 행사가 수포로 돌아 갈까봐 다들 전전긍긍하는 터. 그렇지만 하늘은 독도레이서의 편인가 보다. 흐렸던 하늘이 맑게 갠다.

행사에서 독도레이서는 포토존 설치, 댄스 공연, 티셔츠 증정, 사물놀이, 태권도 시범 등 각종 퍼포먼스를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다. 드디어 행사가 시작되고 하나 둘 모여든 사람들에게 전단지를 나눠주면서 독도 알리기에 혼신을 다한다.






그렇게 호주에서의 일정은 흘러갔는데, 어느 날 걸려온 전화 한 통. 지난 2008년 2월 23일 국내 종단을 하다가 교통사고로 숨진 김도건의 어머니다. 외국인데도 자주 전화를 걸어 마치 제 자식을 타국에 보낸 양 독도레이서의 안부를 일일이 물어보며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 있다. 일정이 중후반부에 접어들면서 지쳐있던 독도레이서에게 도건 어머니의 전화는 가뭄 끝 ‘단비’ 그 자체다. 어머니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웃음이 절로 난다는 대원들. “어머니 목소리를 들으면 도건이 생각이 난다. 도건이가 어머니를 통해 우릴 응원해주는 것 같아 더욱 열심히 뛰게 된다”며 감격한다.

호주에서의 일정을 마친 독도레이서. 체코, 독일, 프랑스, 영국, 케냐, 남아공을 거쳐 도착할 마지막 나라 일본이 남았다. 그동안의 성과를 되돌아보며 밝은 미래를 고대하는 독도레이서. 과연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을까.

이어지는 3부에서는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국제마라톤대회에 참여한 모습과 2월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제정한 일본 시네마현을 찾아간 이야기가 공개된다.

한편 국민일보가 만드는 케이블 채널 ‘쿠키TV’는 3부에 걸쳐 특별 제작한 ‘독도가 달린다’를 방송 중이다. 1부는 오는 26일(오전 8시)과 28일(오후 1시 및 8시), 2부는 29일과 31일(오후 1시 및 8시), 3부는 26일과 30일에 이어 8월1일(오후 1시 및 8시)까지 전파를 탄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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