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국제]올 여름 세계 도처의 바다에서 해양생물들의 이상행동이 발견돼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야후버즈가 25일 보도했다.
강력한 독성물질을 쏘아대는 오징어가 발견되는가 하면, 해파리 한 마리가 100명이상의 피서객들에서 독침을 쏘아대 미국 뉴햄프셔 해변가를 공포로 몰아넣기도 했다.
◇요트로 뛰어든 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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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는 지능이 뛰어난 동물로 유명하다. 쉽게 인간과 친해지기 때문에 공격성을 전혀 보이지 않는다. 바다에 나간 요트 선박 등에 대해서도 공격하는 일은 아예 없다는 게 과학자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 같은 고래에 관한 신화는 깨어졌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해안에서는 요트를 타고 망중한을 즐기던 부부에게 무려 40t짜리 고래 한 마리가 그대로 돌진했다. 수면위로 머리를 내민 이 고래는 점프하듯 배로 돌진했고 배는 돛대가 부러지는 등 크게 훼손됐다. 다행히 부부는 인근에 있던 큰 선박에 구조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전문가들은 “이 고래가 공격성을 새로 주입받은 게 아니라 방향감각을 잃어버려 무리에서 떨어지자 당황해 시야에 들어온 이상물체에 다가간 것같다”고 설명했다.
◇남극 서식 독성 오징어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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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포함해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는 회로 먹을 정도로 식용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오징어가 독성물질을 뿜어대는 ‘괴물’로 변신했다.
거기다 이 오징어는 영하에서는 살지 못하는 남극 근처 바다에서 살고 있다. 몸에 지닌 독성물질도 보통 영하에서는 작동하지 않는 다른 독성물질과 달리 영하의 기온에서 오히려 더 엄청난 독성을 발휘해 과학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 독성물질을 연구할 경우 진통제와 알러지 방지 약품, 심지어 항암약품까지 개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
◇‘해변의 공포’ 대형 해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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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피서지인 미국 뉴햄프셔주 해변에서는 난리가 났다. 단 하루동안 무려 100여명의 피서객들이 해파리한테 쏘여 병원에 집단 입원하는 소동이 벌어졌기 때문. 깊은 수심에 서식하는 이 해파리가 해안 인근까지 나타난 것도 이상하지만, 문제의 해파리가 “분노에 휩싸여” 바다에 들어온 인간들을 닥치는 대로 쏘아댄 것은 더 이상한 일이다.
경찰이 해파리 출현 신고를 받고 출동해, 산산조각을 냈지만 이 해파리는 해체된 상태에서도 몸에 지닌 독성물질을 사람 몸에 비벼대 감염시켰다.
보통 해파리에게 쏘이면 심한 알러지 증세를 보이며 심하게는 구토와 혈압상승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전기를 지닌 해파리는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할 정도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