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안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스페셜리포트에 따르면 2010년 상반기에 해킹에 의해 위험요소가 발견된 악성URL 건수는 2만8215건으로 2009년 상반기 4만9569건 대비 56% 수준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악성URL에 접속한 사용자 수는 2009년에는 176만1305건이었던 것이 2010년에는 261만1383건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즉, 해킹에 의한 피해사이트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드는 동안 해킹에 피해를 입었거나 피해위험에 근접한 사용자 수는 비슷한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안연구소는 유명사이트를 대상으로 한 해킹이 증가한 것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는 언론사, 방송사, 포털사이트, 게임사 등 접속자 수가 월등히 많은 사이트를 대상으로 한 해킹 시도가 증가하고 있다.
리포트에서는 유명사이트는 중소규모의 사이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안체계가 잘 갖춰져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해킹이 발생해 악성요소가 삽입되면 이를 제거해 복구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평균 12시간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는 접속자수를 감안하면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므로 좀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