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용 3G 스카이프 국내 감정결과 ‘특허 침해’…한국 사업 어떻게?

아이폰용 3G 스카이프 국내 감정결과 ‘특허 침해’…한국 사업 어떻게?

기사승인 2010-07-28 14:43:00
[쿠키 IT] 세계적인 모바일 인터넷전화 서비스 ‘스카이프’의 3G 이용 기술이 국내 개발자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감정결과가 나와 향후 국내 사업 가능 여부가 주목된다.

현재 ‘옥션 스카이프’를 상대로 특허침해 분쟁을 준비 중인 국내 개발자 이희석(38)씨는 28일 지난달 초 출시된 아이폰용 스카이프2.0이 2002년 자신이 냈던 특허(등록 제337944호, ‘음성 및 화상데이터 송수신방법’) 침해에 해당한다는 국내 특허법인의 감정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출시된 아이폰 iOS4용 스카이프2.1 역시 와이파이와 3G 환경에 구분없이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번 결과에 영향을 받는다.



특허법인 리온이 수행한 감정에 따르면 스카이프2.0과 특허를 낸 이씨의 특허가 △사용자로부터 상대방으로의 최초의 정보 전송이 이동통신망을 통해 이동통신단말기에 의해 수행되고 있다는 점 △이동통신망을 통해 수신된 정보가 인터넷 프로토콜 데이터로 변환된다는 점 △사용자와 상대방 간의 실질적인 데이터 전달은 이동통신망이 아닌 인터넷 망을 통해 수행된다는 점 △인터넷 망을 통해 전달된 데이터는 다시 원래 이동통신 방식의 정보로 복원된다는 점 △복원된 정보가 다시 이동통신망을 통해 이동통신 단말기로 수신된다는 점이 일치한다.

감정서는 데이터 송신 단계에 있어 △이동통신 단말기 사용자로부터의 정보를 이동통신망을 통해 통신업체의 중계기로 전송하는 단계 △중계기로 전송된 데이터를 무선게이트웨이 서버를 통해 원래의 정보로 복원하고 무선프로토콜로 변환한 후 상기 사용자의 이동통신 단말기로 전송하는 단계를 스카이프2.0에서 구현하고 있는 기술인지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요소들은 통상적 구성요소이기 때문에 구현 중인 것으로 추정, 이씨가 소유한 특허의 모든 구성의 기술적 사상을 그대로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돼 특허의 권리범위를 침해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감정서를 기반으로 한 특허침해 대응 단계에 따라 국내의 스카이프 서비스는 다시 와이파이존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형태만 가능해 질 수도 있다.


이희석씨는 “현재 특허침해 대응에 대한 여러가지 경로를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3G 모바일 인터넷전화 애플리케이션의 혜택을 국내에서만 볼 수 없게 된다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특허침해 분쟁이 마무리되면 훨씬 저렴하고 효과적인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옥션 스카이프측은 “우리는 스카이프 서비스의 국내 유통·마케팅 등만을 담당하기 때문에 기술에 관한 사안은 특별히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어디까지나 이 사안의 주체는 옥션 스카이프가 아닌 스카이프 본사가 돼야 한다”고만 말했다.

아이폰용 스카이프2.0은 이동통신사 3G망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인터넷전화 애플리케이션으로, 제한된 와이파이(Wi-Fi)존을 벗어나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든 이동하면서도 소량의 데이터만으로 ‘무료통화’까지 가능하다. 이는 큰 관심을 모으며 출시 당시 국내 대부분의 언론에 보도됐으며, 출시 4일만에 세계적으로 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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