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7호선 청라지구 연장…수익성 부족으로 영종도까지 연장 검토

지하철 7호선 청라지구 연장…수익성 부족으로 영종도까지 연장 검토

기사승인 2010-07-28 17:03:01
[쿠키 사회] 인천시는 지난 4월 수도권상생발전협약체결을 통해 추진키로 한 지하철 7호선 청라지구 연장구간(10㎞, 경전철 기준 사업비 1조2000억원)의 사업성 확보를 위해 장기적으로 영종도까지 경전철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 입주민들이 LH가 1600억원을 투입해 청라지구 내 내부교통망으로 추진키로 한 대중교통 우선 버스전용차로제(BRT) 방식의 내부교통망 13.3㎞를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2012년 완공키로 한 계획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도시철도건설본부가 정부에 승인 요청 중인 7호선 서구 석남동까지의 연장구간을 추진하고, 이어 석남동~청라지구~제3연육교~영종 하늘도시~공항철도 영종역 예정지(환승) 사이 16.4㎞ 구간을 연결해 사업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영종도 구간 6.4㎞를 연결할 경우 석남역~청라역~영종역 구간의 추정사업비는 경전철을 기준으로 1조8590억원(국비 60% 포함)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는 올해말 서울역까지 연결되는 공항철도와 환승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경우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LH 관계자는 “7호선 연장구간이 ‘뜨거운 감자’이기는 하지만 BRT 사업 중단 등을 포함한 정책결정을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라며 “사업시행자 입장에서는 진행 중인 사업을 중단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 관계자는 또 “경전철이나 중전철에 대한 정부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예산확보가 되어 있지 않다”며 “인천시가 도시철도 방식으로 정책을 변경할 경우 추후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LH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와 영종지구를 연결하는 제3연육교 건설을 위해 청라지구에서 3000억원, 영종지구에서 2000억원을 확보하는 방법으로 사업비 5000억원을 이미 확보했으며, 조기추진을 위해 국토해양부와 협의 중이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정창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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