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도둑된 바늘도둑녀의 사연,600번 1억원어치!

소도둑된 바늘도둑녀의 사연,600번 1억원어치!

기사승인 2010-08-03 12:20:01
[쿠키 사회]상습 도벽 습관을 버리지 못한 30대 여성이 5년 동안 백화점과 할인점을 돌아다니며 무려 1억원 상당의 물건을 훔치다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3일 백모(34·여)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백씨는 지난 2006년부터 매달 10여차례씩 울산 남구의 백화점 2곳과 대형 할인점 2곳에서 고급 핸드백과 옷, 신발 등 1억여원 어치의 상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백씨가 이같은 수법으로 물건을 훔친 횟수는 무려 600여회. 훔친 물건도 1000개가 넘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백씨가 처음 꼬리를 밟힌 것은 지난달 31일 백화점에서 아동복을 훔치다 매장 직원의 신고로 붙잡혀 경찰에 검거됐을 때였다. 경찰은 조사차 백씨 집을 수색하다 1000여개에 달하는 각종 고급 신상품을 발견했던 것이다.

백씨는 경찰이 “어디서 났느냐”고 집중 추궁하자 자백하기 시작했다.

당시 백씨 집 다용도실의 세탁기안과 장롱 신발장 베란다 서랍에는 사용하지 않아 상표가 그대로 붙어있는 상품이 마치 물품창고처럼 싸여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백씨는 경찰조사에서 “가정 형편이 어렵고 우울증이 있어서 남의 물건을 훔치고 싶은 충동이 강하게 일었고 한번 시작하니 멈출 수가 없었다”고 진술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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