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에 시달렸다?…이건희 회장 조카 이재찬씨 투신 원인 논란

생활고에 시달렸다?…이건희 회장 조카 이재찬씨 투신 원인 논란

기사승인 2010-08-18 07:47:00

[쿠키 사회] 18일 투신 사망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조카 이재찬(46)씨가 사망 직전 생활고에 시달렸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18일 주변 지인들에 따르면 이씨는 숨지기 직전 별다른 직업 없이 외롭게 살았으며 생활고에 시달렸다. 한 측근은 “어려운 생활 때문에 사망에까지 이른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도 “생활고에 시달렸던 것 같다”고 밝혔다.

아파트 5층에 살던 이씨는 최근 5년간 가족과 떨어져 홀로 생활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사업에 손을 뗀지 오래고 현재 직업이 없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동네 주민들도 이씨가 삼성가 조카인줄 몰랐다. 그만큼 이웃과 접촉하지 않았다.

이씨가 살던 집안은 엉망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싱크대에는 설거지를 하지 않은 그릇들로 가득차 있었고 집안은 매우 어지럽혀져 있었다. 이씨가 살던 아파트는 매매가가 13억원 정도였으나 이씨는 월세로 150만원을 내고 있었다.

앞서 이씨는 이날 오전 7시20분쯤 서울 이촌동 D아파트 1층 현관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는 긴 바지에 구두를 신은 상태였고 머리가 심하게 깨지고 장기가 적출된 상태였다. 검시 결과 이씨는 두부와 상반신 등에 과도한 손상을 입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삼성그룹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의 손자다. 부친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차남인 이창희 전 새한미디어 회장으로, 1991년 지병으로 사망했다. 부인은 최선희씨로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의 딸이다. 이씨는 최씨와의 사이에 아들 둘을 뒀다.1997년 새한미디어 사장 자리에까지 올랐지만 회사가 워크아웃에 들어간 이후 새한그룹이나 삼성가와는 교류 없이 지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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