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M고 패륜女’ 파문 일파만파…여고생이 장애급우 모욕, 교육당국 조사 착수

‘부산 M고 패륜女’ 파문 일파만파…여고생이 장애급우 모욕, 교육당국 조사 착수

기사승인 2010-08-22 16:03:00

[쿠키 사회] 부산의 한 여고생이 같은 반 친구를 모욕하는 사진과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인터넷에서 파문이 확산되자 해당 학교는 즉각 사과글을 홈페이지에 올리고 조사에 착수했다.

21일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M고 패륜女’가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인터넷에 나도는 글에는 부산 소재 M고교 1학년에 재학중인 A여학생이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급우인 B여학생의 사진을 강제로 찍은 뒤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리고 우스갯감으로 삼았다고 돼있다.

실제 인터넷에 오른 여러장의 사진을 보면 A학생은 B학생이 손톱에 낀 때를 벗기는 장면이나 못생기게 나온 사진 등을 올리고 댓글에 ‘ㅋㅋㅋ’를 쓰며 비웃었다. A학생은 또 다른 급우들의 요청에 따라 B학생의 사진을 찍고 예쁘게 조작한 사진을 함께 올리기도 했다.

A학생의 미니홈피를 찾아온 다른 급우들도 관련 사진을 돌려보며 함께 욕을 퍼붓기도 했다.

A학생과 다른 학생들의 ‘못된 짓’을 목격한 네티즌들은 ‘M고 패륜女’라는 글과 함께 관련 장면을 편집해 퍼트렸다.

이는 곧바로 다른 네티즌들의 분노를 샀다. 일부 흥분한 네티즌들은 “나와 조금 다르다고 다른 학생을 학교에서 버젓이 괴롭히도록 놔두다니 한심하다”며 해당 학교 인터넷 게시판에 찾아가 공격을 퍼부었다.

비난이 이어지자 M고교는 21일 홈페이지에 사과글을 올렸다.

M고교는 “본교 학생이 사이버상으로 특정 동료학생에 대해 학생답지 못한 글을 올려 심려를 끼쳐 죄송할 따름”이라며 “올바르지 않은 행동에 대해 학생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학교에서도 많은 책무를 느낀다”고 사과했다. M고교는 이어 “이같은 지적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개최해 학생을 엄히 조치하겠다”고 전했다.

부산시교육청도 이같은 사실을 인지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우선 학교에서 철저하게 조사하고 처리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김상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