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지난달 초부터 최근까지 햇살론과 어감이 닮은 업체명 ‘햇빛론 캐피탈’을 내세워 가짜 대출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김모(46·여)씨 등 10여명에게서 받은 현금카드 등을 전화사기에 이용한 혐의다.
이들은 무작위로 보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광고에서 ‘현금카드를 보내면 햇빛론 대출 전용카드로 바꿔주겠다’고 속여 은행 계좌번호를 파악하고 현금카드를 택배로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중국에 본부를 둔 전화사기 조직의 일원으로 다른 조직원들이 국내 전화사기 피해자들에게 김씨 등의 은행계좌로 입금토록 하면 현금카드로 돈을 인출해 중국으로 보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씨 등은 범행에 한 번 사용한 현금카드는 즉시 폐기해 증거가 남지 않도록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금카드 11장, 통장 2장을 압수했다”며 “피해자 김씨의 은행계좌로 받아서 인출한 돈만 1700만원이어서 쓰고 버렸을 현금카드 등을 생각하면 피해액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