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IT] LG 유플러스도 ‘데이터 무제한’ 대열에 동참한다. 이로서 국내 통신 3사 모두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LG U플러스는 오는 10월 1일부터 ‘OZ스마트55’ 이상 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데이터통화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대상은 OZ스마트55·65·75·95 요금제 등 총 4종이다.
OZ스마트35·45 고객은 기존 그대로 1GB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타 이동통신사와 동일 기본료 대비 최대 10배가 많은 무료 데이터를 제공해 오던 LG유플러스는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까지 도입, 상대적으로 밀리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반격을 꾀할 수 있게 됐다.
LG U플러스는 소수의 데이터 다량 사용자들로 인해 전체 고객들의 통화 안정성이 저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데이터망에 과부하가 발생할 경우 다량 이용자의 QoS(Quality of Service)를 일시적으로 제어(VOD/MOD 등 대용량서비스)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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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는 KT의 ‘아이폰 열풍’을 의식한 SK텔레콤이 지난 7월 가장 먼저 실시했다. 이후 KT 표현명 개인고객부문장(사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SK텔레콤의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는) 무제한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이용자가 늘어나 과부하가 발생할 경우 1일 최대 데이터 사용량을 70~200MB로 제한하고, 이를 초과하면 데이터사용량이 많이 요구되는 VOD와 MOD 다운로드 및 스트리밍 등 일부 서비스 이용을 제한하는 점을 지적한 발언이었다.
발언 직후 SK텔레콤은 보도자료를 통해 “KT가 강조하는 와이파이의 경우에도 동시 접속자가 늘어나 과부하가 발생하는 상황에는 속도 및 품질 저하 현상이 지금도 나타나고 있다”며 “안정적이고 이동성이 보장되며 전국 각지에서 제공되는 무선인터넷 서비스와, 무선인터넷을 쓰려면 와이파이존을 찾아 다녀야 하는 방안 중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지는 고객들이 현명하게 판단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역공’에 나서는 등 양사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KT는 얼마 지나지 않아 똑같이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를 출시, “와이파이(WiFi)로도 (데이터서비스를) 마음껏 쓸 수 있다”고 외치던 기세를 스스로 무색케 만들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