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 병역기피, 1년전 ‘제보 댓글’ 있었다… 네티즌 ‘성지순례’ 장소로

MC몽 병역기피, 1년전 ‘제보 댓글’ 있었다… 네티즌 ‘성지순례’ 장소로

기사승인 2010-10-11 15:46:00


[쿠키 사회] 가수 MC몽(30·본명 신동현)의 병역기피를 제보한 댓글이 1년전 인터넷에 등장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댓글은 당시 이미 MC 몽의 발치 행태를 거론하는 등 내용이 매우 구체적이고 현재와 일치해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제의 댓글은 지난해 5월 포털사이트 다음에 올라온 모 경제지의 MC몽 관련 기사에 붙었다. 이 기사는 당시 MC몽이 출연 중인 케이블TV 프로그램에 관한 내용으로 병역기피 논란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이 기사의 댓글에서 아이디 ‘라***’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가식덩어리’라는 제목의 댓글을 통해 MC몽의 과거를 거론하며 자신이 MC몽과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사이임을 주장했다. 이어 “군 면제도 가난해서가 아니라 아는 형이 치과의사라서 이빨 왕창 뽑고 신체검사 받고 이빨로 면제받은거구”라고 말했다. 또 그는 MC몽이 발치 외에 다른 방법을 동원해 군면제를 시도했음을 언급하기도 했다.

나머지는 모두 확인되지 않아 사실로 단정 지어서는 안되는 내용이지만 이를 뽑아 군면제를 받았다는 부분은 현재 검찰 수사를 통해 드러난 사실과 일치한다. 당시엔 눈에 띄지 않는 수백개의 댓글 중 하나일 뿐이었고, 대다수가 근거없는 억지스런 주장으로 여겨버린 댓글이었지만, 1년이 지나 MC몽이 병역기피 의혹에 이어 검찰에 기소되자 ‘완벽한 제보’로 탈바꿈한 것이다.


[관련기사]MC몽, 네이버 지식인에 “저 5급 맞나요?”…답변보고 치아 더 뽑은 듯

이 댓글에 대해 뒤늦게 알려지자 네티즌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 댓글을 ‘성지(인터넷상에서 큰 화제를 모으는 게시글을 이르는 신조어)’라 칭하며 한결같이 놀랍다는 반응이다. 이 댓글에는 11일에만 1200개가 넘는 댓글이 따라 붙었다. 앞서 MC몽은 지난 2005년 1월 네이버 지식인 서비스에서 자신의 치아상태를 거론하며 입대 여부를 물었던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이기석)는 이날 1998년 1급 현역 판정을 받고도 병역면제를 위해 수차례 입영 연기를 하며 멀쩡한 생니를 뽑은 혐의(병역법 위반)로 MC몽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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