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씨는 지난 7월 30일 새벽 2시14분쯤 서울 수서동 대한난문화협회 전 회장 류모(61)씨의 난실 방범용 쇠창살을 산소용접기로 절단하고 침입해 촉당 1억원 상당의 단엽소심 등 40억원대의 희귀종 난 280분을 훔친 혐의다.
난 애호가 박씨는 사설 경마 등 도박으로 재산을 탕진하자 인터넷으로 확인한 난문화협회 전 회장의 수서동 난실을 3차례 사전 답사하며 범행 계획을 세운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는 훔친 난을 보관할 수 있도록 경기도 부천시 소사동에 132.23㎡(40평) 규모의 배양실을 준비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박씨는 알선업자 김씨를 통해 난 70분과 20분을 각각 5000만원, 300만원에 팔았다.
경찰은 “박씨의 난 배양실에 신고 물량 외에 200여분의 난이 더 보관돼 있는 점으로 미뤄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박씨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