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비밀리에 핵실험 했다

북한 비밀리에 핵실험 했다

기사승인 2010-10-19 14:42:00
[쿠키 정치]북한이 올해 5월 중순 비밀리에 지하 핵실험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김선동 의원(한나라당)은 19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제논’ 검출 결과 자료를 인용, 이같이 주장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 강원도 거진 KINS의 핵종탐지장비에서 제논-135가 10.01mBq/㎥ 검출됐다. 이 같은 제논-135 수치는 이 장비를 설치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제논-135는 핵분열 또는 핵융합 과정에서 발생하는 방사성 물질이다.

김 의원은 “이 제논 검출 수치는 핵분열 시에만 발생하는 방사성 원소이며 당시 기류를 따라 북한에서 내려 온 것이 확실하다”면서 “북한이 우리 정부와 미국의 감시망을 피해 비밀리에 지하 핵실험을 했음을 입증하는 증거”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부는 제논 과다검출만으로는 북한이 핵실험을 했다고 판단할 만한 정확한 근거가 되지못한다면서 방사성 제논이 원자력발전소와 의료용 방사성물질 재처리시설 등에서 배출될 수도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방사성 제논이 이처럼 많이 검출되려면 남한 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능이 누출되거나 가동 정지 등 돌발상황이 있었어야 했다”며 “그런 돌발 사태가 없었다는 것은 틀림없이 북한의 영변 핵시설 내 핵실험이 있었음을 증명한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5월 12일 “핵융합 반응에 성공했으며 자체 핵융합 기술을 개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신창호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