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한 승객 물건 훔친 뒤 돌려주며 사례금 받은 양심불량 택시기사

취한 승객 물건 훔친 뒤 돌려주며 사례금 받은 양심불량 택시기사

기사승인 2010-10-28 17:31:00
[쿠키 사회] 서울 동작경찰서는 28일 만취한 손님의 물건을 훔친 뒤 자신이 주운 것처럼 돌려주며 사례금을 받아 챙긴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상습절도)로 택시기사 홍모(33)씨를 구속했다.

홍씨는 2008년 12월부터 늦은 밤 택시를 몰며 박모(42)씨 등 100여명으로부터 3300여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혐의다. 홍씨는 술에 취한 승객이 잠든 틈을 타 휴대전화, 노트북 등을 훔친 뒤 다음날 연락해 “물건을 주워 보관하고 있으니 사례금을 입금하면 퀵서비스로 보내주겠다”고 말했다. 홍씨는 물건에 따라 5만~30만원의 돈을 요구해 1500여만원의 사례금을 챙겼다. 또 물건을 돌려줄 때 피해자들에게 “먼 곳에 있으니 퀵서비스 비용을 달라”며 요금 5만원씩을 별도로 청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술에 취해 있었던 승객들이 기억을 제대로 못해 신고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홍씨가 50여차례 이용했던 퀵서비스 기사로부터 범죄 의심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임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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