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부동산개발회사인 피데스개발과 대우건설, 해안건축이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수도권에서 99㎡(30평형)대 이상 주택을 가진 10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32.2%가 “이사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 가운데 거주 목적으로 이사하겠다는 응답자는 63.6%가 아파트를 원했고, 32.1%는 단독주택을 희망했다. 아파트 거주를 희망하는 가구는 지난해 52.9%에서 올해 63.6%로 10.7%포인트 증가했다.
희망 구입 가격은 현재 거주하는 주택 시세보다 760만원 높은 평균 5억6650만원으로 조사됐다. 또 집을 살 때 부족한 자금은 46.5%가 저축·연금·재테크로 충당하겠다고 응답한 반면 대출 및 금융상품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자는 32.4%로 지난해 조사 때(43.4%)보다 11%포인트 감소했다.
피데스개발 김희정 소장은 “주택시장 침체가 길어질수록 상대적으로 환금성이 좋은 아파트 선호현상이 두드러진다”면서 “시세차익 감소로 무리하게 대출받지 않으려는 경향도 나타났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