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IT] 구글 ‘넥서스원’의 후속작인 ‘넥서스S’라는 주장과 함께 해외 유명 블로그 사이트 인가젯에 유출된 사진이 합성일지도 모른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 사진 속 제품 뒷면에는 삼성전자와 구글의 로고가 함께 찍혀있다. 만약 제품의 존재가 사실이라면 넥서스S는 삼성전자와 구글이 OEM 방식으로 합작해 만든 제품으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다소 석연치 않은 점도 보인다. 이미 출시된 ‘넥서스원’이나 ‘디자이어’도 마찬가지로 구글과 대만 HTC가 OEM 방식으로 만든 제품이다. 따라서 이 제품들도 제조사인 HTC 로고와 함께 구글의 로고도 함께 찍혀있다. 하지만 인가젯에 유출된 사진 속 제품 뒷면의 구글 로고와 KT(넥서스원)와 SK텔레콤(디자이어)을 통해 이미 출시된 두 제품 뒷면의 구글 로고를 비교해보면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다.
넥서스원은 구글 로고의 우측끝 상단에 아주 작게 ‘Trademark’를 의미하는 ‘TM’이라는 글자가 찍혀있다. 디자이어는 ‘Google’이 아니라 ‘with Google’이라고 돼 있으며, 역시 우측끝 상단에 ‘TM’이라고 찍혀있다. ‘Google’과 ‘with Google’의 차이는 제품마다 다를 수 있지만 ‘TM’은 공통적이다. 하지만 인가젯에 넥서스S라고 주장되고 있는 사진에는 ‘TM’이 찍혀있지 않다.
물론 이를 단서로 사진 속 제품을 무조건 부정할 수는 없다. 이에 대해 안드로이드 관련 블로그 사이트 ‘안드로이드앤드미’는 사진 속 구글 로고가 합성일 수도 있지만 아직 완제품이 아니기 때문이거나 실수로 (TM 마크가) 떨어졌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앤드미 역시 합성의 가능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안드로이드앤드미는 11일(현지시간) 사진 속의 구글 로고 부분을 크게 확대해보면 제품 주변의 잡티 등이 확인된다고 전하며 이는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JPG 파일일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구글 정책상 루머에 대해서는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며 “다만 휴대전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구글의 로고가 찍힌 모든 제품에는 ‘TM’이 있는 것이 정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사진에 대해 삼성전자측은 내부적으로 사실여부를 파악하고 있으며 아직 공식입장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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