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스포츠 13일 일본서 자존심 대결

한국 프로스포츠 13일 일본서 자존심 대결

기사승인 2010-11-12 14:52:01
[쿠키 스포츠] 광저우아시안게임으로 중국 대륙의 열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일본 심장부 도쿄에서는 한국 프로스포츠의 자존심이 걸린 대결이 펼쳐진다.

프로축구 K리그 성남 일화는 13일 오후 7시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이란의 조바한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성남이 우승할 경우 지난해 포항 스틸러스에 이어 K리그 팀이 AFC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당초 K리그팀 4팀이 8강에 진출해 결승전에서 ‘집안싸움’이 기대됐지만 성남만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성남으로서는 2004년 준우승과 2007년 4강에 이은 세 번째 도전이다. 앞선 두 번의 도전에서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각오다. 이동 거리가 짧고 시차 걱정이 없는 점도 성남의 선전을 기대하게 한다. 하지만 주전 공격수인 라돈치치와 미드필더 전광진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해야 하고 수비수 홍철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자리를 비워 전력 누수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성남 사령탑에 오른 신태용 감독은 선수 시절이던 1996년 챔피언스리그 전신인 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어 이번에 우승할 경우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우승하는 최초의 한국인 감독이 된다.

성남의 경기가 열리기 전 오후 2시부터는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아시아 왕중왕을 놓고 일본시리즈 챔피언 지바 롯데와 도쿄돔에서 격돌한다. SK는 2007년, 2008년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해 출전한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당시 정상 등극에 실패해 세 번째로 정상에 도전한다.

일단 팀 구성만 놓고 보면 SK가 불리하다. 김광현, 박경완 등 7명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돼 상대적으로 팀 전력 누수가 적은 지바 롯데와 비교하면 열세에 있다. 그러나 일본 시리즈가 7차전까지 가는 접전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체력적인 면에서는 SK가 다소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는 일본 출신인 카도쿠라 겐의 선발이 유력한 가운데 한국시리즈에서 보여줬던 ‘벌떼 마운드’로 일본 선수들을 상대할 전망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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