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계단을 향해 뛰어가는 유치원생을 장난삼아 넘어뜨려 다치게 한 일명 '10대 로우킥' 사건의 가해자 김모(14)양이 재학 중인 학교 측은 "정학 중에 벌인 일이지만 학생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15일 김양이 다니는 학교로 추정되는 S중학교 홈페이지는 접속 불가했다. 성난 네티즌이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6살 아이를 아무런 이유 없이 발길질 해 앞니 2개를 부러뜨린 김양에 대해 거침없는 분노를 쏟아냈다. 김양의 신원을 추적하는 '신상털기'도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엉뚱한 학생이 이름이 거론돼 뭇매를 맞았다.
S중학교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거명되고 있는 학생은 가해자가 아니다"라며 잘못된 정보가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S중학교에 따르면 김양은 학교를 나가지 않는 상황에서 이 같은 일을 벌였다.
학교 관계자는 "김양은 일주일 전쯤부터 출석 정지 징계를 받았다"며 "초등학교때부터 문제를 일으키던 '문제아'였는데 중학교에 진학해서도 초등학생을 상대로 금품을 빼앗는 등 문제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청소년 상담센터를 통해 지속적인 교육을 받았고 봉사활동도 시켜보았지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며 "부모과도 수차례 면담을 했지만 그것마저도 효과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학교는 "요주학생인 김양에게 인성교육을 하려고 노력했는데 잘 안됐다"며 "학생을 관리해야할 입장에서는 굉장히 난감하고 또한 책임도 크게 느낀다"고 사죄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도 고양경찰서는 15일 김양을 폭행치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S중학교는 경찰 조사와 별도로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열어 김양에 대한 처벌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사진= SBS가 보도한 CCTV 화면 캡처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