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이유일 회장은 이날 체결식에서 “본계약을 통해 쌍용차는 자금력과 거대 시장을 가지고 있는 확고한 경영주체를 맞이하게 돼 글로벌 판매 확대는 물론 연구·개발(R&D) 및 신제품 개발 투자 강화,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문메이커로 성장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마힌드라 파완 고엔카 자동차·농기계부문 사장은 “마힌드라의 재무능력, 글로벌 소싱 및 마케팅 경쟁력과 쌍용자동차의 강력한 기술경쟁력의 결합을 통해 SUV 시장에서의 경쟁력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해 2월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쌍용차는 향후 관계인집회를 통한 변경회생계획안 승인 및 후속 절차를 거쳐 내년 초 회생절차가 종료될 전망이다. 쌍용차는 본계약에 따른 외부자금 유치로 채무를 조기 변제하고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 정상화가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총 인수대금 5225억원(마힌드라 지분율 70%) 중 4271억원은 신규 유상신주 인수, 954억원은 회사채 인수에 사용될 예정이다. 마힌드라는 이미 본계약 체결을 위해 총 인수대금의 10%를 계약금으로 납입했다. 계약서에는 신주 및 회사채 인수방법과 절차, 회생채무 변제, 고용보장 등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다.
쌍용차는 조속한 시일 내 회사에 유입될 인수금액을 바탕으로 회생채무 변제를 내용으로 하는 변경 회생계획안을 마련, 관계인 집회에서 채권자 및 법원의 인가를 받을 예정이다.
마힌드라는 쌍용차의 전통을 유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쌍용차 브랜드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또 쌍용차를 한국인으로 구성된 경영진 하에서 독립회사로 운영할 방침이다. 고엔카 사장은 “프리미엄 SUV 제품을 인도 시장에 들여올 기회가 생겼다”며 “이는 쌍용차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됨과 동시에 마힌드라의 SUV 시장 지배력도 더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