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J, 1시간 지각 공연 ‘눈살’…3만명 추위에 덜덜

JYJ, 1시간 지각 공연 ‘눈살’…3만명 추위에 덜덜

기사승인 2010-11-28 10:44:01

[쿠키 연예] 그룹 동방신기의 재중, 유천, 준수가 JYJ라는 이름으로 가진 콘서트에서 악천후에 따른 미숙한 대응으로 1시간 지각 공연을 했다.

27일 오후 8시부터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는 ‘JYJ 월드와이드 콘서트 인 서울’(JYJ WORLDWIDE CONCERT IN SEOUL)이 열렸다. JYJ 관계자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국내 팬을 비롯해 일본, 중국, 태국, 필리핀 등 아시아 각국에서 날아온 해외 팬까지 가세해 “글로벌 축제의 장으로 변모했다”며 JYJ의 식지 않은 인기를 추켜세웠다. 동방신기로 활동할 때부터 상당한 팬을 확보했던 인기 멤버답게 JYJ의 이날 공연은 추위를 녹일 만큼 열정적이었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날 공연장을 찾은 3만 여 관객은 공연 시작 전 1시간 가량을 추위에 떨어야 했다. 공연 당일 오전부터 내린 비와 우박 등으로 인해 천장을 덮고 있던 지붕 천이 찢어졌고,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천막을 제거하는 과정이 부랴부랴 진행되면서 당초 예정됐던 시간인 오후 7시에서 1시간이나 훌쩍 넘은 8시에 시작된 것이다.

천장 지붕에 대형 막을 덮고 레이저 장비를 이용해 시각적 효과를 꾀하려고 했던 게 자연재해로 인해 수포로 돌아가면서 1시간이나 진행이 늦춰졌고, 관객을 추위에 덜덜 떨게 만드는 실례를 범하게 됐다.

JYJ 관계자는 이번 콘서트가 미국의 유명 감독 ‘제리 슬로터(Jeri Slaughter) 지휘 아래 최첨단 조명, 음향 시설, 화려한 퍼포먼스로 “국내 최고의 공연이 될 것”이라며 공연 전부터 강한 자신감을 보였으나, 악천후에 따른 지각 공연으로 일순간에 물거품이 됐다.

유천은 “공연 준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오늘 아침에 내린 우박으로 인해 천막이 다 찢어졌다. 혹시라도 관객이 다칠까봐 천막을 제거하면서 시간이 지연됐다”고 양해를 구했으나, 추운 날씨에 지붕막을 치면서 퍼포먼스를 마련했다는 것은 사전 준비 및 대처 능력 미흡과 공연 마케팅의 실패라는 지적이다.

JYJ 콘서트는 28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한 차례 더 열린다. “최고의 공연을 준비했다”는 JYJ가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이고 있다.

한편, 이날 JYJ는 노래 ‘엠프티’를 비롯해 20여 곡을 열창했으며, 얼마 전 종영한 KBS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로 성공적 연기 신고식을 치른 유천을 응원하기 위해 손발을 맞췄던 배우 송중기와 유아인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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