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경찰청 형사과 폭력계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최 전 대표의 출국 기록이 없다는 걸 확인했다. 해외 출장 얘기가 어떻게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출국 기록이 없으니 국내에 있는 것이다. 출국금지상태라 해외에 나갈 수 없다”고 1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내 어디 있는지는 모른다”며 “아직 최 전 대표에게 연락을 해보진 않았지만 보강수사가 끝나는 대로 소환 통보할 방침이고, 최 전 대표도 소환을 거부할 이유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 전 대표는 지난달 30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탱크로리 운전기사 유 모(52)씨에 대해 “사실을 왜곡했다”며 법적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첫 공식 입장을 밝혔다. 최 전 대표의 회사 관계자는 30일 오전 한 인터넷 매체와의 통화에서 “사건을 다룬 방송 프로그램은 오해와 왜곡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최 전 대표의 폭행 의혹은 지난달 29일 MBC ‘시사매거진 2580’을 통해 방영됐다. M&M과 고용승계 문제로 갈등을 겪던 유씨가 회사임직원들이 지켜보는 상황에서 최 전 대표로부터 “한 대에 100만 원”이라며 알루미늄 야구배트로 10여차례 구타를 당했다는 내용이었다.
방송이 되자 최 전 대표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개설된 구속 촉구 서명운동방은 반나절도 되지 않아 목표 인원 1만명을 넘어섰다. 또 최 전 대표가 재벌가 2세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그룹 사의 광고를 빗댄 ‘방망이가 사람을 향합니다. 고객이 KO할때까지’ 등의 패러디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해당 그룹사는 “최철원씨가 회장의 사촌동생이라는 사실 때문에 주목받아 난감하다. M&M은 그룹 내 에너지 회사의 도매상으로부터 물량 일부의 운송을 하청 받아온 회사로 직접적인 거래 관계도, 지분 관계도 없는 회사”라고 강조했다. 또 “유씨가 올 초 본사 앞에서 차량시위를 벌인 것에 대해서도 회사와 무관한 일이었기 때문에 대응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강창욱 기자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