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가수 출신 탤런트 전혜빈이 케이블 채널 OCN 액션 사극 ‘야차’로 복귀하기까지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6일 오후 서울 CGV용산에서 열린 ‘야차’ 제작발표회 후 가진 라운딩 인터뷰에서 “지난해 출연했던 작품이 ‘전설의 고향-구미호’ 딱 하나였다. 이후 ‘어떻게 하면 기존에 보여줬던 틀에 박힌 이미지에서 벗어나서 배우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지냈다”며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는데 ‘야차’라는 좋은 작품을 만나니까 밝은 기운을 받았다. 힘이 난다”고 털어놨다.
‘야차’는 두 형제의 엇갈린 운명을 그린 비극적 이야기로 19세 이상 시청가다. 파격적 노출로 인한 선정성과 검객의 사투를 보여주는 잔혹한 장면들이 빈번하게 등장한다.
극중에서 전혜빈은 ‘백록’(조동혁)과 ‘백결’(서도영) 형제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정연’ 역으로 나온다. 수려한 용모와 기품을 지닌 여인으로 야망이 넘치는 ‘백결’보다 순박한 ‘백록’을 마음에 품는 인물이다. 하지만 자신을 사랑한다면 동생을 택해달라는 ‘백록’의 허망한 부탁에 배신감을 느끼고 먼 길을 떠난다.
전혜빈은 ‘야차’가 19세 이상 시청가라 “작품의 특성상 파격적 노출을 시도하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시선을 받았다. 이에 대해 “사실 나도 출연을 결심하고 나서 어느 정도 노출을 각오했다. 우리 드라마가 미국 드라마 ‘스타르타쿠스’를 연상시킨다고 해 수위가 굉장히 높을 줄 알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노출이 심한 장면이 없어서 되레 놀랐다”며 “조동혁과 베드신이 하나 있었는데 그마저도 촬영 당일날 취소됐다. 베드신은 고사하고 진한 키스 정도만 나온다”고 설명했다.
캐릭터 소화 과정에 대해서는 “첫 대본 리딩을 했을 때 감독님이 5년 전 ‘정연’의 모습과 5년 후의 모습이 180도 달랐으면 좋겠다는 숙제를 내주셨다”며 “정연의 애처로운 모습이 브라운관에서 잘 드러나면 좋겠다. 꾸준히 봐주시면 노력의 결과가 보이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좌의정 ‘강치순’ 역을 맡은 손병호는 전혜빈에 대해 “열심히 연기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이제 연기자로서 어느 정도 성숙한 모습이 됐구나 하는 걸 느꼈다”며 “맑은 눈이 참 예쁘더라. 눈을 보니까 연기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추켜세웠다.
전혜빈의 안방극장 복귀작 ‘야차’는 인도 신화에서 불법을 지키는 수호신이자 사람을 해치는 귀신의 두 가지 모습을 띠고 있는 존재로,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야차’가 될 수 밖에 없었던 ‘백록’(조동혁)의 이야기다. 오는 10일 자정 첫 방송.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