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9일 음식점 미용실 옷가게 등 생활과 밀접한 30개 업종의 전국 시군구 별 자영업자수 분포와 사업자수를 공개했다.
자료를 보면 수원시가 30개 업종 중 11개 업종에서 가장 많은 자영업자수를 보유했다. 지난해 수원의 음식점 업주 수는 8502명이며 미용실, 노래방, 문구점, 슈퍼마켓 등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수원 음식점 업주 수는 전국 최저인 경북 울릉군(158명)의 53배를 넘는다. 국세청 관계자는 “수원이 유동인구가 많은데다 삼성전자 사업장 및 납품업체, 많은 대학 등이 몰려 있어 생활밀접업종이 활성화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의류점 자영업자는 서울 중구가 2995명으로 제일 많다. 가장 적은 인천 옹진군(3명)의 998배나 됐다.
서울로 국한할 경우 강남구가 미용실, 입시·보습학원, 화장품, 음식점, 부동산중개업 등 무려 11개 업종에서 가장 많은 자영업자 수를 보유했다. 서초구와 송파구까지 합칠 경우 강남 3구가 전체 생활밀접 업종의 절반을 넘는 16개 업종에서 자영업자 수 1위를 차지, 부자구의 위력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이외에 영등포구가 이발소, 대학가가 몰려있는 마포구가 호프집, 강서구가 자동차 수리점, 은평구가 철물점 자영업자 수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업종별 연령대별 창업 현황을 보면 20·30대는 의류점,미용실,PC방 창업이 많고 40대는 음식점, 부동산 중개업이, 50대는 여관 이발소 창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