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제 25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을 TV로 생방송을 지켜본 시청자라면 걸 그룹 소녀시대의 초고속 의상 변신에 눈길을 빼앗겼을 것으로 보인다.
9일 오후 서울 안암동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제 25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는 기이한 현상이 연출됐다. 디스크 부문 본상을 거머쥔 소녀시대가 DJ. DOC에 이어 특별 공연을 위해 무대 위에 등장했다. 하지만 노래 ‘오’ 반주가 흘러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녀시대는 대열을 채 정리하지 못했고, 심지어 우왕좌왕하는 모습이었다.
현장에서 무대를 지켜본 기자는 순간 “방송사고인가” 생각했으나, 방송 화면에서는 하얀색 치어리더 복장을 한 소녀시대가 해맑게 웃으며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게 아닌가. 무대 위 소녀시대도 반주에 따라 몸을 흔들며 노래를 즐기는 듯 춤 동작을 맞춰갔다. 객석에서도 “왜 저런 현상이 연출된 거지” 토로했으나 이내 궁금증이 풀렸다. 두 번째 노래 ‘런 데빌 런’의 섹시 콘셉트를 위해 검은색 의상으로 갈아입을 시간이 부족해 ‘오’ 무대를 미리 촬영해놨기 때문이다.
이날 소녀시대는 귀여움과 섹시함을 넘나드는 인기 걸 그룹답게 ‘오’에서는 깜찍함과 발랄함을 내세운 치어리더 안무로 시선을 사로잡았고, ‘런 데빌 런’에서는 미니스커트와 시스 룩으로 각선미와 섹시함을 드러내 상반된 매력으로 관객을 열광시켰다.
한편, 현재 ‘제45회 골든디스크’는 케이블 채널 QTV, Y-STAR, comedy TV로 생중계 되고 있다. 2부가 진행 중인 ‘제45회 골든디스크’ 디지털 음원 부문 본상은 2AM, 아이유, 미쓰에이, 씨엔블루, 이승기가 수상했으며, 디스크 부문 본상은 DJ. DOC, 샤이니, 소녀시대에게 돌아갔다. 디지털 음원 부문 본상을 받은 미쓰에이와 2AM가 공연을 마쳤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