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SBS 월화드라마 ‘아테나:전쟁의 여신’(이하 ‘아테나’)에 출연 중인 배우 정우성은 “앞만 보고 달리고 있다”며 시청자 반응이나 누리꾼이 남긴 글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정우성은 20일 오후 서울 무교동 한 주점에서 열린 ‘아테나’ 호프데이에서 “브라운관 모니터링을 하면 늘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지만 댓글은 절대 보지 않는다. 그게 설령 좋은 이야기라 할지라도 보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고, 나아갈 일만 남았기 때문이다. 이제 출발했으니 앞만 보면서 달려가고 싶다”고 말했다.
브라운관 복귀에 대해 지인의 반응이 어떠하냐고 묻자 “나보다 더 떨면서 시청하더라(웃음). 다들 이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라 전문가의 눈으로 얘기를 해 준다”며 “내가 맡은 정우라는 인물이 지금은 평범해 보이지만 비극적 사랑을 하는 입체적 캐릭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극중에서 정우성은 NTS 특수요원 ‘이정우’ 역으로 출연 중이다. 이정우는 자유분방한 사고를 가진 인물로, 자기 마음이 가는대로 행동하는 편이다. 국정원에 입사했으나 베일에 싸여 있는 ‘윤혜인’(수애)를 사랑하게 되면서 미궁에 빠진다.
정우성은 수애와의 키스 장면에서 얼마나 NG가 났냐고 묻자 “한 번도 안 났다. 다만 여러 각도에서 찍어야 해 여러 번 했다며 “근데 요즘은 그냥 키스를 해도 이슈가 안 된다. 거품키스, 폭풍키스, 사탕키스 무슨 키스가 그리도 많은지…. 웬만한 건 키스 축에도 안 들더라”고 화젯거리를 만들어야 하는 현실적 어려움에 대해 호소했다.
스크린에서 주로 활동하다가 브라운관으로 넘어오고 나니 어떤 점이 힘드냐고 묻자 “완결된 이야기를 볼 수 없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줄거리가 나온 상태에서 연기를 하는데 드라마는 매회 나온다. 지금도 대본이 8,9회 정도 나왔다고 하는데, 우리도 어떤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될지 모른다. 흥미롭기도 하면서 불안하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제임스본드로 만들어준다고 해서 정장만 입고 나오는 모습을 상상했다”고 웃으며 털어놓은 뒤 “첫 대본을 받았는데 불만이 가득한 까칠한 캐릭터더라. ‘초반부터 이러면 시청자가 힘들어한다’고 작가와 조율해 캐릭터를 부드럽게 순화시켰다(웃음). 나중에 멋진 캐릭터가 된다고 하는데 어떤 모습이 될지 나도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테나’ 3회 방송은 전국시청률 18.5%(AGB 닐슨 미디어 리서치 기준)를 기록해 김남주와 정준호가 열연하는 ‘역전의 여왕’(15%)을 앞서나가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