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연평도에 정밀타격 미사일 '스파이크' 배치한다

軍, 연평도에 정밀타격 미사일 '스파이크' 배치한다

기사승인 2010-12-22 18:06:00
[쿠키 정치]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북한의 장사정포와 해안포 요새를 선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정밀 타격 미사일인 ‘스파이크’가 연평도에 배치된다.

이스라엘제인 스파이크 미사일은 유효 사거리가 25km로 적외선 유도를 받아 목표물을 정확하게 타격하는 무기로 해안가 바위절벽을 뚫어 해안포를 은닉한 북한의 갱도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군 소식통은 22일 “북방한계선(NLL) 남쪽지역 가운데 최북단인 연평도 군부대의 정밀타격 능력을 보강하기 위해 스파이크를 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가능한 한 빠른 시일 안에 스파이크 미사일 배치 등을 통해 연평도의 전력보강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의 이 같은 방침은 연평도를 비롯한 서해5도의 해병대 병력 위주의 전력 배치가 주로 북한군의 상륙에 대비한 형태로 운영돼 해안포 등의 도발에 취약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연평도에는 지난달 23일 북한의 포격 공격 이후 K-9 자주포가 추가 배치됐으며 227mm 다연장 로켓포와 신형 대포병레이더인 ‘아서’도 신규투입돼 있다.

한편 우리 군은 이날부터 23일까지 북한의 육상 및 해상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훈련에는 F-15K 전투기, 다연장로켓, 링스 헬기 등 각종 첨단 무기가 동원된다.

육군은 23일 경기도 포천 일대에서 최대 규모의 공지(空地) 합동훈련을 실시한다. 이에 앞서 해군은 이날 강원도 속초 거진항 동쪽 해상에서 해상사격훈련에 들어갔다. 이번 훈련은 유사시 군의 대비 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이뤄진다.

육군에 따르면 공지 합동훈련에는 다연장로켓과 자주대공포 '비호', AH-1S 공격헬기, 500MD 헬기, 대전차미사일(METIS-M), F-15K 전투기 2대, KF-16 전투기 4대 등 105종류의 무기가 동원되며 병력 800여명이 참가한다. 훈련은 K-1 전차와 36대의 K-9 자주포가 기동하며 목표물에 대한 포격을 가하고, 공군 전투기도 공중에서 목표물을 사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북한의 연평도 공격과 같은 도발 양상에 대비하기 위해 대포병레이더(AN/TPQ-36)를 투입, 가동해 북한의 포격 상황을 가정해 K-9 자주포가 사격을 하게 된다.

강원도 거진항 동쪽 해상에서는 이날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해군 1함대 소속 초계함과 호위함 등 군함 6척과 링스헬기 등이 동원된 가운데 해상사격훈련이 시작됐다.

동해 북방한계선(NLL)에서 100여㎞ 남쪽에서 이뤄지는 훈련은 북한 잠수함정의 남하를 가정한 대잠 훈련과 북한 경비정의 국지 도발에 대비한 함포사격, 벌컨포 사격 등으로 진행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신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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