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도 ‘유행어 앓이’…‘시크릿가든’ 중독성 강한 대사 TOP7

시청자도 ‘유행어 앓이’…‘시크릿가든’ 중독성 강한 대사 TOP7

기사승인 2010-12-23 02:43:00

[쿠키 연예] SBS 주말드라마 ‘시크릿가든’이 안방극장을 점령한 가운데 김은숙 작가의 톡톡 튀는 대사가 유행어로 양산되고 있다.

‘시크릿가든’은 까칠한 백화점 사장 ‘주원’(현빈)과 열혈 스턴트우먼 ‘라임’(하지원)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주원’과 ‘라임’의 영혼이 뒤바뀌게 되면서 자아 정체성을 찾게 된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눈길을 모았다. 김은숙 작가의 재치 넘치는 대사가 얹어지면서 브라운관 앞으로 모이게 만들었다. 시청자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시크릿가든 유행어’를 짚어봤다.

1. 인어공주론

“한번만 안아보자”는 주원의 부탁에 라임은 “그래서 좋으면 신데렐라가 되냐”고 묻는다. 그러자 ‘주원’은 “인어공주. 세상에는 두 부류의 여자가 있다. 결혼할 여자와 그냥 데리고 놀 여자. 길라임의 좌표는 두 부류 중 중간 정도다. 그렇게 없는 사람처럼 있다가 거품처럼 사라져 달란 뜻”이라고 말한다. 결국 연애만 하다가 결혼할 때가 되면 사라져달라는 의미다.

이후 라임이 마음을 받아주지 않자 주원은 “그쪽은 추호도 인어공주 될 생각 없으니, 내가 인어공주하겠다. 그리고 거품처럼 사라져주겠다. 그러니까 난 지금 그쪽한테 대놓고 매달리고 있다”고 고백하며 여심을 흔들었다. 이후 둘의 대화는 시청자 사이에서 ‘인어공주론’으로 불리며 폭발적 반응을 얻었다.

2.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증후군

주원이 액션 연기 펼치는 라임을 보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증후군이라는 질환이 있다. 망원경을 거꾸로 보는 것 같은 시각적 환영 때문에 매일 동화 속을 보게 되는 질환이다. 내가 그 증후군에 걸린 게 분명하다. 그게 아니면 도대체 아무것도 아닌 저 여자와 있는 모든 순간이 왜 동화가 되는 걸까?”라고 독백한다. 주원의 대사로 시청자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증후군’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3. 문자왔숑~문자왔숑~

라임의 휴대전화에 문자가 수신될 때마다 나오는 소리인 ‘문자왔숑’도 화제다. 특히 라임과 주원의 영혼이 바뀌었을 때 주원이 “문자왔숑. 문자왔숑”하고 되뇌는 장면은 시청자에게 큰 웃음을 안겨줬다. ‘문자왔숑’은 솔로 여가수 타루의 목소리다.

4. 김똘추와 길탱자

영혼이 바뀌고 다시 돌아온 후 주원이 라임의 휴대전화에서 자신의 전화번호를 검색하다가 발견한 단어다. 라임이 주원의 이름 대신 저장한 ‘김똘추’는 ‘똘아이 추리닝’을 줄인 말이다. 이 단어가 등장할 때마다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링크됐다.

길탱자는 룸메이트 아영(유인나)이 라임을 부를 때 쓰는 애칭이다. 나중에 주원이 라임에게 화가 나 소리칠 때 ‘길탱자’라고 불러 웃음을 선사했다.

5.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백화점 CEO인 주원이 임원이 가지고 온 기획안을 볼 때마다 하는 대사다. 매번 똑같은 기획안을 들고오는 박상무(이병준)를 포함한 임원을 다그칠 때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라고 묻는다. 주원은 기발한 아이디어가 담긴 기획을 줄줄 쏟아놓아 임원진의 코를 납작하게 만든다.

6. 삼신할머니 랜덤

주원의 엄마 분홍(박준금)이 라임에게 독설을 뱉으며, 아들을 만나지 말 것을 종용한다. 이에 라임은 아랑곳하지 않고 “전 그저 김주원 씨가 온정과 관심을 베푸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일 뿐입니다. 삼신할머니 랜덤 덕에 부모 잘 만나 세상 편하게 사는 남자, 저랑 놀 주제 못 됩니다”며 일침을 가한 대목이다.

7.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삭 치치카포 사리사리센타 워리워리 세브리캉 무두셀라 구름이

주원이 라임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무슨 일을 해도 그의 환영이 계속 보이자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삭 치치카포 사리사리센타 워리워리 세브리캉...”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건방지고 예의없으나 완벽한 외모를 가진 주원에 대해 ‘까도남’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까도남’은 ‘까칠하고 도도한 남자’를 일컫는 신조어다.

제작사 화앤담픽처스 관계자는 “다수의 작품을 통해 주옥같은 명대사를 양산했던 김은숙 작가의 명성이 다시 한 번 발휘되고 있다. 다 알고는 있지만 쉽게 생각할 수 없었던 것들이 대사로 표현되면서 시청자에게 공감을 얻는 것 같다”며 “매번 방송이 끝날 때면 시청자 사이에서 극중 대사가 회자돼 ‘시크릿가든 유행어 홀릭’이라는 신조어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시크릿가든’은 ‘파리의 연인’ ‘연인’ ‘프라하의 연인’ ‘시티홀’ ‘온에어’ 등을 연속 성공시킨 김은숙 작가와 신우철 PD의 합작품으로 동시대간대 1위를 지키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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