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미국 스텔스 폭격기 평양 상공에 떠 있다…北, 고위층 자기만 살겠다고” 괴소문

RFA “미국 스텔스 폭격기 평양 상공에 떠 있다…北, 고위층 자기만 살겠다고” 괴소문

기사승인 2010-12-24 18: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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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연평도 도발 이후 우리 군과 미군의 공격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여론이 사회 내부에 깊숙이 퍼지면서, 북한이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고위층일수록 더욱 우리 측의 공격을 두려워해, 일상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도망갈 궁리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현지 소식통을 인용, 우리 군이 연평도에서 사격훈련을 재개했던 지난 20일 북한 고위층 자녀 상당수가 다니는 학교에조차 등교하지 않은 채 대피에 급급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고위층에서 상당한 동요가 일어났다”면서 “북한당국이 ‘오늘 미국이 평양을 폭격할 것’이라는 소문을 낸 학생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일 북한 최고위층 자녀들이 다니는 김일성 종합대학에서 소동이 벌어졌다"면서 "고위층 자녀들이 대부분 결석해 학부 출석률이 무려 30%나 떨어졌다”고도 전했다.

이어 "남한 군이 사격훈련을 진행하던 이날 오후시간에는 고위층 자녀 뿐 아니라 대부분의 대학생이 대학을 빠져나와 세계 최고의 방공호로 알려진 평양지하철 삼흥역 주변으로 몰렸다"고도 말했다.

평양의 중간급 당간부 자녀들이 많이 다니는 김형직사범대학에서는 “지금 미국의 스텔스 폭격기가 평양시 상공에 떠있다”는 근거없는 소문까지 돌았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연평도 도발에 대한 우리군의 대응 사격이 진행됐던 북한 황해도 지역에는 당국의 엄격한 출입통제와 전화등 통신 제한조치가 실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은 신의주의 소식통을 인용, “연평도 도발에 대한 남한측 대응사격으로 11명의 사상자가 났다는 소문이 대학생들 사이에 돌고 있다”며 “현재 황해북도 사리원 이남 지역은 증명서 발급이 중단되고 전화 연계도 끊기 상태”라고 밝혔다.

RFA는 연평도 도발이후 우리 정부와 미국의 강경대응 방침이 계속되자, 북한 주민들은 전쟁이 발발할지 모른다며 달러 등 외화 환율이 급등하고 각종 생필품 매점매석 행위가 극성을 부리는 등 사회혼란이 야기되고 있다고도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평양의 당 간부들과 해외무역 담당자들 사이에 공공연히 달러 등 외화매집 행위가 번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뒷거래 환율이 갑자기 두 배 이상 치솟았다. 각 도시 장마당 등에서는 서로 생필품을 사겠다고 나서는 구매자들 사이에 집난 난투극까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방송은 신의주의 대북 소식통을 인용, “현재 북한의 경제 상황이 화폐개혁 이후 가장 진통이 심했던 3월과 비슷하다”면서 “환율 폭등과 쌀값 급등 등으로 북한 주민들의 생활이 더욱 곤란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창호기자 procol@kmib.co.kr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신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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