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식빵’ 감정 결과는 이르면 내일 나온다

‘쥐식빵’ 감정 결과는 이르면 내일 나온다

기사승인 2010-12-30 17:09:00
[쿠키 사회] 경찰 의뢰로 ‘쥐식빵’을 감정 중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분석을 거의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국과연은 연내 감정을 마치겠다는 방침이어서 이르면 이번 주말 사건의 진위가 드러날 전망이다.

국과연 관계자는 30일 “경찰이 의뢰한 감정을 일부 끝내고 나머지를 진행 중”이라며 “가급적 해를 넘기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국과연 감정 결과를 토대로 최종 판단을 내리게 된다.

국과연은 경기도 평택의 빵집 주인 남편 김모(35)씨가 지난 25일 경찰에 제출한 빵의 모양과 색깔, 성분, 재료 배합률 등이 파리바게뜨 빵이나 김씨 매장의 빵과 일치하는지 확인 중이다. 또 김씨가 쥐라고 주장한 이물질은 무엇인지, 이물질이 빵과 함께 구워진 게 맞는지 등을 함께 분석한다.

김씨가 제출한 빵의 성분이 파리바게뜨 빵과 일치한다면 경찰 수사 초점은 이물질 유입 경로로 옮겨진다. 이물질이 빵을 만드는 과정에서 들어갔는지, 김씨가 빵을 산 뒤 넣었는지 등이다.

문제의 빵이 파리바게뜨가 아닌 김씨 매장의 빵과 일치한다면 자작극 혐의는 짙어진다. 이 경우 경찰은 김씨 혼자 벌인 일인지, 빵집 본사인 C사가 배후에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C사는 이번 일로 된서리를 맞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다른 제과업체와 마찬가지로 빵에 쥐가 들어갈 확률이 희박하다고 보는 C사는 파리바게뜨 못지않게 감정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C사 관계자는 “우리 역시 피해를 보는 입장으로 업계 대목인 크리스마스 전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줄었다”며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공식 대응 방침을 정할 계획”이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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