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택배로 마약 밀반입 10대 구속

국제택배로 마약 밀반입 10대 구속

기사승인 2010-12-30 16:59:00
[쿠키 사회]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30일 물품 검색이 허술한 연말 국제택배를 이용해 마약을 국내로 밀반입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미국 시민권자 오모(18)군을 구속했다. 경찰은 마약을 상습 투약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인 폭력조직 출신 김모(31)씨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LA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다 지난해 말 입국한 오군은 김씨가 거주하는 경기도 성남의 한 고시원에 기거하며 LA에서 배달된 대마초 28.24g을 지난 23일 수령한 혐의다.

경찰 관계자는 “오군 대신 남의 이름으로 배달된 대마초는 자두 크기로 압축돼 장난감 자동차에 들어 있었다”며 “연말 배송 물량이 많아 검색 절차가 허술해진 점을 이용한 범행”이라고 말했다.

LA 한인 폭력조직원이었던 김씨는 경기도 일산 유흥가에서 재미교포 외국인 등과 함께 필로폰과 엑스터시를 상습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월 미국에서 마약 소지 혐의 등으로 영주권을 잃고 추방된 김씨는 지난 4월 국내에서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적발돼 불구속 입건된 상태였다.

경찰은 서울에 가족이 있는 오군이 성남에 임시 거처를 마련한 데다 직접 마약을 흡입하지 않은 점으로 미뤄 같은 지역 출신 김씨 등에게 마약을 전해주는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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