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다 지난해 말 입국한 오군은 김씨가 거주하는 경기도 성남의 한 고시원에 기거하며 LA에서 배달된 대마초 28.24g을 지난 23일 수령한 혐의다.
경찰 관계자는 “오군 대신 남의 이름으로 배달된 대마초는 자두 크기로 압축돼 장난감 자동차에 들어 있었다”며 “연말 배송 물량이 많아 검색 절차가 허술해진 점을 이용한 범행”이라고 말했다.
LA 한인 폭력조직원이었던 김씨는 경기도 일산 유흥가에서 재미교포 외국인 등과 함께 필로폰과 엑스터시를 상습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월 미국에서 마약 소지 혐의 등으로 영주권을 잃고 추방된 김씨는 지난 4월 국내에서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적발돼 불구속 입건된 상태였다.
경찰은 서울에 가족이 있는 오군이 성남에 임시 거처를 마련한 데다 직접 마약을 흡입하지 않은 점으로 미뤄 같은 지역 출신 김씨 등에게 마약을 전해주는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