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SBS 새 수목드라마 ‘싸인’의 박신양이 극중에서 맡은 법의학자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해 몇 달 동안 시체를 보러 다녔다고 털어놨다.
박신양은 3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새 수목드라마 ‘싸인’(연출 장항준, 극본 김은희)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을 결심할 때에는 이 프로젝트가 가치가 있는 작품인지 생각한다. 어떻게 연기할지는 향후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아주 곤혹스러웠던 일은 몇 달 동안 시체를 보러 다닌 것이다. 정말 충격적이라 한동안 패닉 상태에 빠졌다. 아무것도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머릿속에는 충격적 장면이 계속 떠올랐다. 괜히 아는 사람한테 전화해서 수다 떨고, 마시지 못하는 술도 마시면서 기분을 가라앉혔다”고 덧붙였다.
시체를 관찰하면서 느낌 점에 대해서는 “산다는 게 이토록 아름답고 행복한 일인지 미처 몰랐다. 내가 느꼈던 감정이 조금이나마 시청자에게 전달된다면 의미 있는 드라마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싸인’을 만나기 전 200여 편의 시나리오를 접했다는 박신양은 “드라마, 영화 시나리오는 죄다 봤는데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없었다. 그러다가 ‘싸인’을 접하게 됐는데 무게감이나 완성도가 남달랐다. 제작진을 만나보니 매우 좋은 시선으로 스태프가 구성돼 있더라. 본능적 믿음으로 출연하게 됐다”며 “드라마를 만드는 의도가 솔직하고 순진해서 마음에 들었다. 어렵지만 돌진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만들고 있다”고 털어놨다.
‘싸인’은 사건의 희생자가 남긴 마지막 ‘흔적’을 통해 범죄에 숨겨진 의미를 밝혀내는 법의학자들의 이야기다. 박신양, 김아중, 엄지원, 전광렬, 정겨운 등이 출연한다. 오는 5일 오후 9시55분 첫 방송.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