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 이어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주식가치가 7조원을 돌파했다. 전통의 라이벌 격인 삼성가(家)와 현대가의 재력 경쟁도 볼만해졌다.

재벌닷컴은 6일 1808개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보유주식 지분가치를 전날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정 회장이 7조30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의 주식가치가 7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현대차 주가가 전날보다 6.18%나 오른 18만9000원에 마감되는 등 최근 그룹 계열사 주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현재 주력계열사 현대차의 지분 5.17%와 현대모비스(6.96%), 현대제철(12.52%), 글로비스(22.99%), 현대하이스코(10%) 등 상장사 지분을 다수 갖고 있다.

특히 정 회장의 주식가치가 7조원을 돌파하면서 현대가와 삼성가의 주식가치 역전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12월 국내 처음 주식가치가 9조원을 넘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5일 종가 기준 9조1718억원으로 주식부자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또한 주식가치가 1조원을 넘는 이른바 ‘1조원 클럽’엔 삼성가 출신이 4명(이건희·이명희·홍라희·정용진), 현대가 출신은 3명(정몽구·정몽준·정의선) 포함돼있다.

하지만 5일 종가 기준으로 이들의 주식가치 총액은 삼성가가 13조1982억원, 현대가가 13조151억원으로 1381억원 차이다. 주가 등락에 따라 언제든 역전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한편 재벌닷컴은 최근 주식시장이 호황을 보이면서 1조원 클럽 주식부자가 역대 최다인 15명, 1000억원 이상 주식부자도 역대 가장 많은 17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