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3850만원 짜리 수입차가 1년8개월 만에 2240만원?’
지난해 베스트셀링 수입차종 중 하나인 포드 토러스(사진·구형)가 절반 가격에 중고차 매물로 나왔다.
중고차 사이트 카즈는 “2009년 등록된 주행거리 9000㎞에 무사고의 토러스가 2240만원에 매물로 등장했다”며 “수입차가 2년도 지나지 않아 반값이 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인데다 풀옵션이 장착된 차량”이라고 6일 밝혔다.
토러스는 2009년 가격을 낮춰 국내에 시판되며 인기를 모은 포드의 주력 차종이다. 실제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포드 토러스는 국내에서 2273대가 팔려 미국차 중에서는 유일하게 베스트셀링 수입차종 상위 5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는 미국차의 빠른 중고차 감가율 때문이라는 게 카즈 측 설명이다. 국내 수입차 시장을 유럽차와 일본차가 주도하면서 수요가 적은 미국차는 중고차로 나오면 몸값을 더 낮추게 된다는 것이다.
수입자동차협회 집계 결과 사상 최대치(9만562대)를 기록한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유럽차는 5만9242대(65.4%), 일본차는 2만3870대(26.4%)가 팔린 반면 미국차는 7450대(8.2%)에 불과했다.
카즈 관계자는 “토러스가 신차 시장에서는 선전했지만 빠른 감가율을 피해가지 못한 것”이라면서 “현재 반값에 나온 일본 및 유럽차는 2008년식 렉서스 IS250과 2007년식 벤츠 뉴 E클래스 등 3∼5년 사이 중고차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