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를 부르는 입술?

키스를 부르는 입술?

기사승인 2011-01-07 16:56:01
[쿠키 문화] 응 이게 뭐야? 아침 화장대 거울에 비친 입술이라니. 마치 대패질을 하다만 나무토막 아닌가. 립케어 제품을 발라도, 립글로스를 발라도 푸실푸실한 입술은 여전하다. 웬만한 잡티나 기미는 ‘화장발’로 말끔히 가려지지만 보기 싫게 트고 갈라진 입술은 가릴 방법이 없다. 크리스마스 때 대형 포털마다 ‘키스를 부르는 입술’이라는 사진이 여기저기 뜨던데, 이런 입술로는 어림도 없겠다.

아침에 눈을 뜨고 거울을 쳐다보면서 이렇게 푸념만 한다면 올겨울 내내 당신의 입술은 키스를 받기 어려울지 모른다.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윤상웅 교수는 “입술은 다른 조직에 비해 피부 표피층이 얇고, 멜라닌이나 피지선이 없는 민감한 부위여서 건조한 겨울철에는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눈총을 부르는 입술을 입맞춤하고 싶을 만큼 예쁜 입술로 가꾸기 위해선 아침부터 저녁까지 꾸준한 손질이 필요하다.

립케어 제품을 내놓고 있는 니베아의 마케팅 담당 정한기 부장은 “잠자는 동안 굳어있던 입술 근육을 풀어주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습관을 들이라”고 조언한다. 잠에서 깨면 일어나기 전에 위 아래 입술을 입안으로 넣었다 입술 모양을 둥글게 하기-입술을 모았다가 붕어 입 모양으로 앞으로 내밀기-입을 천천히 크게 벌리기를 각각 8회씩 하면 입술 근육이 풀어진다.

화장할 때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입술이 잘 트는 사람은 립스틱을 바르기 전에 립케어 제품을 먼저 발라 건조해지는 것을 막도록 한다. 립스틱도 건조(매트)한 것보다는 수분이 많은 글로스 타입을 고르도록 한다. 립스틱을 바른 후에는 립글로스를 덧발라주면 촉촉함을 유지할 수 있다. 클렌징할 때도 입술에 신경을 쓰도록 하자. 입술 클렌징을 제대로 해주어야 입술이 덜 트고 립스틱이 입술에 착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반드시 전용 리무버를 화장솜에 묻혀 입술 주름 속과 주변 라인까지 깨끗이 닦아내도록 한다.

일주일에 한번쯤 입술 전용 제품으로 각질을 제거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각질을 없앨 때는 먼저 스팀 타월을 입술 위에 5분 정도 올려 부드럽게 한 다음 립스크럽을 펴바르고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문지르도록 한다. 목욕할 때 하면 손쉽다.


윤 교수는 “건조하다고 해서 입술에 침을 바르거나 각질을 손으로 떼어내면 트러블이 더 심해진다”면서 “식사 후에도 거친 티슈 등으로 입술을 닦지 말고, 수시로 입술 보호제를 사용하라”고 당부한다.

문제성피부미용연구가 이금희씨는 “피부가 특히 예민한 사람이라면 잠자리에 들기 전 입술에 들기름을 바르거나 잣을 으깨서 발라주는 것이 좋다”고 일러 준다.
들기름이나 으깬 잣에 들어 있는 리론렌산이 피부를 윤택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혜림 선임기자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김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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