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人터뷰] ‘브아걸’ 제아 “가수 인식 바꿔준 아이유에게 고맙다”

[쿠키人터뷰] ‘브아걸’ 제아 “가수 인식 바꿔준 아이유에게 고맙다”

기사승인 2011-01-18 13:29:01

"[쿠키 연예]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제아(30)가 디지털 싱글 앨범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내건 노래를 처음으로 내놓았다. 개별 활동으로 두각을 드러냈던 나르샤와 가인에 이어 세 번째 솔로 출격이다. 오랜 시간을 기다린 만큼 곱게 다듬은 목소리로 애절한 발라드 ‘니가 따끔거려서’를 공개한 것. 결과는 기대 이상이다. 지난해 연말에 발표된 디지털 싱글임에도 불구하고 현재에도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서 건재한 인기를 과시 중이다.

“이번에 발표한 디지털 싱글은 올해 하반기에 있을 솔로 정식 앨범을 내놓기 전에 팬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맛보기예요. 하반기에 내놓으려고 했는데 이 노래가 쓸쓸한 계절적 분위기와 잘 맞아서 내놓게 됐어요. 팬들을 위한 일종의 선물 같은 느낌이랄까요? 부족하지만 제 마음을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행복하고 기뻐요.”

제아의 하모니와 어울리는 남자 가수로는 엠블랙의 지오가 지목됐다. 평소 절친하게 지냈던 가수 이정의 추천을 받고 눈여겨 봐뒀던 후배다. 지오의 애절한 목소리는 제아의 호소력 짙은 음색과 조화를 이룬다.

“노래를 듣자마자 지오가 떠올랐어요. 가창력이 상당한데 그룹 활동을 하다보니까 목소리가 부각되지 않은 친구였죠. 저도 노래를 잘 하는 건 알고 있었는데 어느 정도인지는 몰랐거든요. 함께 작업해보니 후배이지만 배울 점이 참 많은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음원이 잘 되니까 지오도 자기 일처럼 좋아해주더라고요. 정말 고마워요. 좋은 걸로 보답해야 하는데…. 하하.”



제아는 ‘브아걸’에서 메인 보컬을 담당할 정도로 출중한 노래 실력을 자랑한다. ‘브아걸’이 여느 아이돌 그룹과 달리 가창력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된 것에는 제아의 역할이 컸다. 영화 <달콤한 거짓말><하모니> 드라마 ‘추노’ O.S.T 등 다방면에서 활약했을 정도로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노래 잘하는 가수로 소문났다. 제아의 이번 목표도 “노래 잘하는 가수”라는 평가를 받는 것이다.

“‘꿀성대’ ‘폭풍 가창력’이라는 말을 들을 때 정말 기분이 좋아요. 제 목소리를 새롭게 알았다는 반응을 들었을 때 기쁘고요. 전 팬들이 보내주는 편지를 죄다 읽어보거든요. 가수 생활을 하면 지칠 때가 많은데 편지를 보면서 굉장한 힘을 얻어요. 하루는 어떤 분이 ‘왜 살아야하나’ 그랬다가 저 노래를 듣고 삶의 의미를 되찾았다는 편지를 받았을 때 눈물이 왈칵 났어요. 메시지를 주는 가수가 되는 게 제 소망인데 제 마음을 이해하주는 사람이 계신 것 같아 행복했죠.”

솔로 여가수 아이유의 활약 덕을 봤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대세’로 떠오른 아이유는 대형 기획사에서 획일적으로 찍어낸 인기 아이돌 그룹이 음원 시장을 독식했던 것과 달리 노래 실력이 출중하면 얼마든지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성공 사례다. 제아도 음원이 출시된 지 한 달이 다 되어감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비결에 대해 “뮤지션보다는 노래 자체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아이유 덕분에 노래 잘하는 가수들에 대한 인식이 확 바뀐 것 같아요. 아이유는 물론 귀여운 외모와 깜찍한 성격으로 그 자체로 인기가 있는 친구긴 하지만요. 아이유 광풍이 몰아친 이후 노래 실력이 출중한 가수들은 어느 곳에 있어도 알아봐주시고 인정해주시더라고요. 가수 인식을 바꿔준 것 같아 아이유에게 굉장히 고맙죠. 후배이지만 볼 때마다 뿌듯하기도 하고요.”



“오래 기록될 수 있는 명반을 남기고 싶다”는 제아의 바람대로 ‘니가 따끔거려서’는 곡 표현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털어놨다. 화자에 집중해 섬세하게 부르는데 초점을 맞췄다는 것.

“제가 연기 경험은 없지만 노래를 부를 때 그 주인공이 된 것처럼 감정을 이입해서 불러요. 이번 곡은 듣자마자 꽤 정교하게 불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실제로는 밝은 성격이라 분위기 잡고 부르기 어렵더라고요. 그때 영감을 받은 게 드라마 ‘시크릿가든’이었어요. ‘김주원’과 ‘길라임’의 애틋한 사랑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감정이 동화됐죠. ‘시크릿가든’ 덕분에 이렇게 애절한 발라드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웃음).”

제아는 디지털 싱글로 신묘년 첫 테이프를 끊었지만 조만간 자신의 이름을 단 완성도 높은 앨범을 들고 나올 것임을 알렸다.

“저와 미료가 순서대로 솔로 앨범을 발표할 계획이에요. 둘 중에서 누가 먼저 할지는 모르겠는데요. 누가 먼저 나오더라도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오는 23일에는 일본에서 노래 ‘싸인’ ‘러브 이즈’를 발표하는데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요.”

디지털 싱글로 솔로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친 제아는 현재 ‘브아걸’ 4집 앨범을 준비 중이다. 다음 달 중으로 발표할 예정이며, 정규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에 나오면 1년6개월 만에 ‘브아걸’ 앨범이 나오게 되는 건데요. 여러분을 너무 오래 기다리게 했네요(웃음). 여러분의 기대에 부흥할 수 있는 음악을 들고 나오고 싶어요. ‘아브라카다브라’와 버금가는 노래를 이번 앨범에도 수록했거든요. 브아걸의 색깔을 확실히 보여주는 곡이 있어요. ‘아브라카다브라’도 처음에는 다가가기가 쉽지 않은 곡이었는데 많이 사랑해주신 만큼, 색다른 도전을 멈추지 않는 ‘브아걸’과 제아가 될게요.”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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