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는 두 가지 온라인 뉴스상품을 팔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인터넷뿐 아니라 아이패드 등 태블릿PC를 통해 무제한적으로 뉴스를 볼 수 있는 상품이 소개된다. 여기엔 모바일 기기용 애플리케이션(앱)이 제공된다. 상품 이름은 이른바 ‘디지털 번들’로, 구독료는 매달 약 20달러가 될 것이라고 NYT 온라인뉴스 유료화 사업에 관여한 인사는 말했다. 현재 전자책 킨들을 통해 NYT를 구독해도 똑같이 20달러를 내야 한다.
NYT는 인터넷에서만 뉴스를 제한 없이 볼 수 있는 상품도 팔 전망이다. 이 경우 구독료는 월 10달러 이하이고, 모바일 기기용 앱은 제공되지 않는다.
NYT는 구독료 공개에 관해 신중한 입장이다. 유료 시스템 도입 뒤 독자 반응에 따라 구독료가 조정될 수도 있다. 다만 NYT는 종이신문 독자는 추가 비용 없이 온라인에서 모든 권리를 누릴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
온라인 상품을 사지 않았다고 인터넷에서 NYT 기사를 전혀 볼 수 없는 건 아니다. 회원으로 가입만 하면 매달 정해진 페이지 범위 안에서 기사를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일정 페이지를 넘어서면 구독료를 내야 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도입해 사용하고 있는 모델이다.
또 구글이나 야후 검색, 소셜네트워크사이트(SNS)의 링크 등을 통해 NYT 홈페이지에 우회적으로 진입해 기사를 읽을 수도 있다. NYT는 이때 기사의 첫 페이지만 제공할 방침이다. 이른바 ‘옆문’으로 들어왔을 땐 매달 페이지 범위 제한을 적용받지 않는다.
NYT 안팎에서는 옆문 진입 방식으로 유료화를 너무 쉽게 피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NYT 측은 구독료를 내지 않으려고 일부러 검색 사이트를 거쳐 진입하는 방문자의 수를 제한할 수 있는지 검색 엔진과 상의하겠다는 입장이다.
NYT는 온라인 독자의 15%를 열독자로 파악하고 있고, 나머지 대다수는 기사 유료화에 반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WSJ는 수년 전부터 온라인뉴스를 전면 유료화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