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단짝과 문인 동료가 말하는 故박완서

60년 단짝과 문인 동료가 말하는 故박완서

기사승인 2011-01-28 07:58:00

[쿠키 연예] SBS 라디오가 거목처럼 살다간 고 박완서 작가의 추모 특집방송을 마련했다.

SBS 라디오 LoveFM(103.5MHz) ‘최영아의 책하고 놀자’에서는 오는 30일 오전 8시 고 박완서 특집을 방송한다. 마지막까지 ‘현역 작가’로 살다 간 고인의 삶과 작품 세계를 오래된 문인 친구들을 통해 다시 만난다.

소설가 한말숙은 “내 속에 박완서가 있다”고 말할 정도로 숙명여고 동창으로 60년 된 단짝이다. 그는 고인의 생전 모습에 대해 “문학을 사랑했던 여고생이자 평범한 엄마, 그리고 큰 사랑을 받았던 소설가”라고 추억했다.

동인문학상 심사위원회 동료로 영결식에서 조사를 낭독한 문학평론가 유종호 교수도 출연해 박완서의 작품을 이야기한다. 후배 문인으로 오랜 우정을 쌓은 정호승 시인은 조시로 고인을 기린다.

영화와 방송, 강연에 실렸던 고인의 생전 육성도 만날 수 있다. 고인을 그리워하는 청취자들의 목소리도 흘러나올 예정이다.

SBS 라디오 관계자는 “그를 추모하는 열기가 뜨겁다. 고인의 작품을 다시 만나고, 나누고 싶다는 의견이 많았다. 우리시대의 증언자로 진실되게 살아온 작가에 대한 존경과 그리움을 추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소설가 고 박완서는 지난 22일 오전 6시17분쯤 지병인 담낭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80세. 마지막 산문집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를 비롯해 ‘나목’ ‘배반의 여름’ ‘엄마의 말뚝’ ‘너무도 쓸쓸한 당신’ ‘그 남자네 집’, 장편 ‘휘청거리는 오후’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살아있는 날의 시작’ ‘친절한 복희씨’ 등을 남기고 떠났다. 이명박 대통령은 고인의 문학적 업적을 기려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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