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人터뷰] 데뷔 7개월 만에 초고속으로 성장한 ‘씨스타’

[쿠키人터뷰] 데뷔 7개월 만에 초고속으로 성장한 ‘씨스타’

기사승인 2011-02-03 07:35:00

"[쿠키 연예] 걸 그룹 홍수 속에서 신인이 존재 가치를 드러내기란 쉽지 않다. 지난해 노래 ‘푸쉬 푸쉬’(push push)로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민 여성 4인조 씨스타는 발랄하면서도 톡톡 튀는 매력으로 걸 그룹 대란에서 살아남았다. 노래 ‘가식걸’ ‘니까짓게’를 연이어 히트시키며 7개월 만에 초고속으로 성장한 ‘무서운 신예’가 됐다.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상도 네 차례나 수상했다. 제25회 골든디스크 시상식 신인상부터 제20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 신인상, 2010 서울 석세스 어워드 신인가수부문, 제17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그룹 가수상까지 면면을 봐도 이들의 활약이 어떠했는지 짐작이 간다. 2011년 활약상이 기대되는 걸 그룹 씨스타를 1월의 끝자락에 만났다.

신묘년 새해를 맞아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씨스타가 쿠키뉴스 상암 사옥을 찾았다. KBS ‘아이돌 건강 미녀 대회’ ‘연예인 복불복 마라톤 대회’ MBC ‘스타댄스 대격돌’ ‘아이돌스타 육상·수영 선수권대회’ 등 설 특집 프로그램에 연이어 출연해 하루도 쉴 틈이 없었다. 이날도 이틀 동안 세 시간 밖에 잠을 자지 못한 상태였다. 쪽잠은 기본인데다 끼니를 챙겨먹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 그룹으로 우뚝 선 씨스타. 7개월 만의 성장, 스스로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인기라…. 저희 스스로가 냉정히 봐도 대중이 어떤 점을 좋아해주시는지 잘 모르겠어요. 아직 채워야 할 것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아요. 밖에 나갈 기회도 없어서 실감을 못하는 편이기도 하고요.”(효린)

발을 뻗고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빡빡한 스케줄. 눈을 뜨자마자 미용실로 달려가 헤어와 메이크업을 받고 방송과 무대 일정을 소화하며 숙소로 돌아오는 반복적 생활의 연속이다. 데뷔 7개월 만에 바쁜 삶에 적응해야 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씨스타는 “바쁜 게 좋다”며 해맑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7개월 동안 바쁘게 살면서 크게 어려운 점은 없었어요. 몸이 피곤하고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다는 사실이 좀 힘들고요. 하지만 그만큼 저희를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이렇게 바쁘게 살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선 이런 삶이 기쁘고 재미있기도 하고요.”(소유)



개인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바쁜 일정이지만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노력과 반복이 필수인 신인인데다 춤의 합을 맞춰야 하기에 연습은 필요하다. 씨스타는 무대에서 완벽한 퍼포먼스를 연출하기 위해 연습생 시절부터 10cm 안팎의 하이힐을 신고 춤과 노래를 연마했다. 서 있기조차 힘든 하이힐을 신고 격렬하게 뛰면서 춤을 추면서 노래를 부른 것. 그게 씨스타가 안정된 가창력과 화려한 춤을 보여줄 수 있었던 비결이기도 하다.

“인기 비결이 무엇이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굳이 꼽자면 라이브를 하면서 동시에 격렬한 춤을 추기 때문인 것 같아요. 라이브를 하면서 춤을 추는 모습을 신기하면서도 대견하게 보신다는 느낌이랄까.”(다솜)

“연습할 때부터 하이힐을 신고 해서 그런지 무대에서 익숙해요. 무대에서 자주 넘어지지만 하이힐이 발인 것처럼 자유자재로 움직인다고 할까요?(웃음) 노래 ‘푸쉬푸쉬’와 ‘니까짓게’는 춤이 워낙 격렬해서 다른 노래를 부를 때보다 발이 상당히 아파요.”(효린)

“저희는 지금까지 립싱크를 해본 적이 없어요. 늘 라이브였죠. 뭐 가수라면 당연하지만 저희처럼 춤을 추면서 라이브를 한다는 건 생각만큼 쉽지 않아요. 높은 굽을 신고 해서 그런지 벌써부터 허리와 무릎이 슬슬 아파오는데요. 좋은 무대를 위해서라면 이정도 쯤이야 참고 해야겠죠(웃음).”(보라)

지난해 데뷔한 날부터 쉴 틈 없이 활동해 온 씨스타에게 설날 특별 휴가가 내려졌다. 다들 어린아이처럼 즐거워하는 표정이었다. 오랜만의 달콤한 휴식, 씨스타는 무엇을 할까.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여 제대로 된 밥 한 끼를 할 수 있어 행복해요. 외부에서만 활동하다 보니까 음식점을 전전하며 끼니를 때웠는데요. 하루 이틀은 맛있는데 몇 개월 동안 먹다보니까 집에서 엄마가 해주시는 밥이 그립더라고요. 활동하느라 얼굴을 보지 못했던 가족과 시간을 보내면서 설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어 기뻐요.”

데뷔한 시간이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올해 목표는 초심을 되새기는 것이다. 씨스타의 색깔을 넓게 보여줄 수 있는 미니나 정규 앨범으로 찾아오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시간이 날 때마다 모여서 대화를 하려고 해요. 처음에 가졌던 마음, 끝까지 변하지 않도록 노력하려고요. 지금까지는 디지털 싱글 앨범을 주로 내서 저희만의 색깔을 많이 보여드리지 못했는데 미니나 정규 앨범을 내게 된다면 다양한 끼를 발산하고 싶어요.”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사진 박효상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