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륙간탄도미사일 기술 다량 확보…실험성공

北 대륙간탄도미사일 기술 다량 확보…실험성공

기사승인 2011-02-17 01:51:00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16일(현지시간) 미 상원 정보위원회에 제출한 연례안보위협 보고서에서 “북한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과 관련된 많은 기술을 성공적으로 실험했다”고 밝혔다.

클래퍼 국장은 “북한은 자신들이 언급한 조그만 통신 위성을 궤도로 진입시키는 목표에는 실패했지만 2009년 실험은 2006년보다 좀 더 완성된 성능을 보여줬다”고 언급했다. 북한은 1998년 대포동 1호에 이어 2006년과 2009년 대포동 2호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었다.

클래퍼 국장은 “대포동 2호가 만일 ICBM으로 만들어진다면 최소한 미국 일부 지역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대포동 2호나 관련 기술이 수출될 수도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이날 미 상원 정보위에 출석해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이 역내는 물론 역외에까지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클래퍼 국장은 모두발언에서 “북한은 대화를 재개하고 싶다는 신호를 보이고 있지만, 핵보유국으로서 국제적 인정을 함께 갈망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북한이 핵기술을 판매할 뜻을 보여온 데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북한이 제2 미사일 기지의 발사타워 공사를 끝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VOA는 지난달 북한 봉동리 동창동 인근 제2 미사일 기지를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완성된 발사타워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위성사진 판독 전문가인 팀 브라운은 “발사대와 발사타워는 공사가 완료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 당국은 조금씩 공사를 진행해 약 10년 동안 발사타워를 건설했다”고 말했다. 그는 봉동리 미사일 기지가 제1 미사일 기지인 무수단리에 비해 더 진전됐다고 평가했다.

브라운은 그러나 “북한이 발사용 로켓을 가졌는지는 의문이며 그 여부를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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