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록기 “뮤지컬 ‘사비타’ 피아노 연주 연습, 외로웠다”

홍록기 “뮤지컬 ‘사비타’ 피아노 연주 연습, 외로웠다”

기사승인 2011-02-17 22:50:00

[쿠키 문화]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이하 사비타) 에 출연하는 홍록기가 극중 피아노를 연주하는 장면에 대해 “어려웠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극중 형 ‘동욱’ 역을 맡은 홍록기는 17일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뮤지컬이 17년간 지속적으로 공연된 비결에 대해 “중요한 것은 공감대인 것 같다. 부모애, 형제애 등이 그것이다. 저도 ‘동욱’에게서 엄마의 모습을 봤다. 또 소극장 공연이라 보시는 분들이 가까이서 보는 느낌이 새로울 것”이라며 “또다른 요소는 피아노 연주같다. 극중 배우가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는데, 저 개인적으로 피아노를 처음 쳐봐서, 굉장히 외로운 연습이었다. 당시에는 왜 이렇게 어렵게 만들었나 고민을 했는데, (동생이랑) 합주가 이뤄졌을 때 가슴에서 느껴지는 묘한 것이 있다. 티격태격하지만 형제가 어느 순간 피아노로 말을 한다. 연습할 당시에는 너무 힘들어서 손가락이 다쳤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는데, 그 시기를 지나서 무대에서 합(合)이 맞으면 관객들이 느끼는 감동보다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뮤지컬 ‘사비타’는 1995년 초연을 시작으로 17년 동안 4000회가 넘는 공연을 펼쳤다. 이후 2004년 12월 3일부터 2009년 12월 31일까지 창작뮤지컬로는 드물게 장기간 오픈런 공연을 펼쳐 사랑을 받기도 했다. 2007년에 창작뮤지컬 역사상 최초로 해외 라이선스 수출을 성공시켰다.

홍록기는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에 섬에 있어 ‘사비타’를 선택한 이유를 “공연이 웃기기도 하지만, 가슴이 저렸다. 내가 (동욱의) 나이가 되고 동생이 있어서 그런지 공감이 됐다. 또 뮤지컬의 산 역사라고 생각했다. ‘사비타’는 뮤지컬 배우들에게 필독 도서같은 공연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17년을 정리하는 뮤지컬 ‘사비타’는 오는 23일부터 5월 29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공연되며, 김성기, 김장섭, 임춘길, 홍록기, 김법래, 최성원, 최수형, 김태한, 라이언, 보령, 백민정, 소유진, 김소향, 이여울, 서지유 등이 출연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유명준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