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위스키에 빠진 한국’…증류주 섭취량 세계 1위

‘소주·위스키에 빠진 한국’…증류주 섭취량 세계 1위

기사승인 2011-02-18 23:26:00
[쿠키 지구촌] 한국 성인의 소주와 위스키 등 증류주를 통한 알코올 섭취량이 세계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부(WHO)가 17일 공개한 2005년 세계 188개 회원국의 알코올 섭취량 자료에 따르면 우리 나라 성인의 경우 증류주를 통한 알코올 섭취량이 9.57ℓ, 맥주를 통한 섭취량이 2.14ℓ, 와인을 통한 섭취량이 0.06ℓ였다. 특히 증류주 섭취량의 경우 에스토니아(9.19ℓ)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또 성인 1인당 알코올 소비량에선 우리나라 성인 1인당 14.8ℓ로 13위를 기록했다. 성인 1인당 알코올 소비량 전체 1위는 18.22ℓ로 보고된 몰도바였고, 체코(16.45ℓ), 헝가리(16.27ℓ), 러시아(15.76ℓ)가 뒤를 이었다. 미국은 성인 1인당 9.44ℓ, 중국은 5.91ℓ, 영국은 13.37ℓ, 독일은 12.81ℓ, 일본은 8.03ℓ를 각각 소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WHO는 보고서에서 “전 세계적으로 알코올 섭취가 사망 원인이 되는 빈도가 약 4%에 달한다”며 “알코올 소비는 질병과 장애를 야기하는 위험 요소 중 3번째에 자리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소득 수준이 중위권인 국가에서 알코올의 위험이 가장 크다”며 “가장 효과적인 알코올 소비 억제 수단은 세금 인상을 통해 주류 가격을 올리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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