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18일(현지시간) 스포츠면 ‘한국인 코치 체벌 논란’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버니지아에서 쇼트트랙을 가르치는 김동성이 지난해 초 체벌을 가했다며 피해를 입은 학생과 학부모들의 주장을 인용해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김동성이 운영하는 ‘DS 스피드 스케이팅 클럽’에서 일부 코치들이 학생들을 가르치는 과정에서 하키 스틱, 스케이트 날 보호가죽, 타이머 등으로 ‘신체적 체벌을 가했다. 이에 학부모들은 미국 스피드 스케이팅 연맹에 진정서를 냈고 연맹은 김동성에 경고서한을 보냈다.
한 학생은 “내가 기술을 터득할 때까지 하키 스틱으로 때리거나 가슴을 쑤시고 꼬집었다”면서 “또 내가 스케이트를 잘못 타면 다른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바보같은 녀석’ 등 모욕적인 말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동성은 WP에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김동성은 “학부모들의 주장은 모두 거짓”이라며 “훈련과정에서 발생한 신체접촉을 폭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대응할 가치조차 못 느낀다”고 말했다.
브래드 고스코비츠 연맹 회장은 “진정서 내용이 사실이라면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이지만, 경찰조사 보고서와 같은 근거가 없었다”면서 “진정서만으로는 이들의 주장이 사실인지 아닌지 알 수 없다”고 WP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김동성은 지난해 자신의 이니셜을 딴 ‘DS 스피드스케이팅 클럽’을 창단, 40여명의 유소년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